제주도 직영 문화관광시설 만성 적자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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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까지 지출 42억원으로 수입 7억8000만원에 5배 달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직영 운영하는 문화관광서비스 시설들이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주도가 국회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제주도 경영수익사업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관광휴양지 개발·문화관광서비스·공유재산 생산·지역부존자원 활용 등을 통한 경영수입은 모두 170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출은 모두 77억2200만원으로 92억85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공유재산 임대 등 공유재산 생산 활동과 풍력발전 등 지역 부존자원 활용을 제외하고, 제주도가 직영 운영하는 문화관광 시설들의 적자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문화관광서비스 분야의 올해 수입은 7억8200만원에 머문 반면 지출은 42억700만원에 달해, 적자가 수입의 5배를 넘어섰다. 특히 전체 22개 문화관광 시설 가운데 상품을 판매하는 시설 3곳을 제외한 19개 시설 중에서 18개 시설이 적자를 기록했다.


시설별로 살펴보면 올 들어 6개월 동안 민속자연사박물관 2억원, 도립미술관 1억6000만원, 문예회관 9억원, 제주아트센터 3억6000만원, 설문대여성문화센터 12억1100만원, 별빛누리공원 2억4000만원, 이중섭미술관 1억1500만원 등의 적자를 냈다.


이러한 문화관광 시설들은 지난해에도 연간 총 수입이 15억6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출은 89억1300만원에 달해 적자가 수입보다 5.9배나 많았다.


문화관광 시설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어느 정도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지출이 수입에 20배를 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적자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밖에 관광휴양지인 경우는 수입 77억9000만원, 지출 25억9500만원으로 수익이 많았지만, 제주돌문화공원은 1억4000만원, 한라산국립공원은 2억9700만원의 적자를 냈다. 또 공유재산 활용 부문에서도 제주월드컵경기장은 9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경영수익에서 문화관광서비스 시설을 구분해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직영 관광지와 시설 등을 대상으로 경영수익 증대 방안을 모색해 재정 확충에 주력해 나갈 겠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 세정담당관실 710-6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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