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센터장 김태룡)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즐라왓’은 시속 12㎞ 속도로 북서진, 2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6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당초 이 태풍은 타이완을 거쳐 중국 대륙 방면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쪽으로 방향으로 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오후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후 10월 1일에는 일본열도 방면으로 향하면서 제주가 간접영향권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 태풍은 26일 현재 중심기압 91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6m의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급이나 10월 1일에는 ‘강도 강’의 소형급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걱정할 수준의 태풍 북상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간접영향으로 해상에 파도가 세고 너울이 있을 것”이라며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는 올해 이례적으로 5개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는데 7월 7호 ‘카눈’을 비롯해 8월 10호 ‘담레이’와 15호 ‘볼라벤’, 14호 ‘덴빈’, 9월 16호 ‘산바’ 등이다.
문의 국가태풍센터 070-7850-6351.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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