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빠르게 북상...17일 오전 최대 고비
태풍 ‘산바’ 빠르게 북상...17일 오전 최대 고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6일 저녁 항공편도 중단...17일 도내 모든 학교 임시휴업
▲ 16일 제16호 태풍 산바의 간접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바다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함덕포구에서 어민들이 밧줄을 이용해 배를 고정시키고 있다.<고기철 기자>
강한 중형급의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16일 제주를 향해 빠르게 북상, 매우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17일 오전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16일 오전부터 모든 뱃길이 끊긴데 이어 오후 6시 이후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또 17일에는 도내 모든 학교가 하루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16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센터장 김태룡)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태풍 ‘산바’는 16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80㎞ 부근 해상까지 진출, 시간당 33㎞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17일 새벽 3시께 서귀포 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을 거쳐 오전 7~8시께 서귀포 동쪽 70㎞ 부근 해상까지 가장 근접해 통과한 후 낮에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오전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1m, 강풍반경이 350㎞로 ‘강도 강’의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16일 오전 11시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6시 제주도 육상과 제주도앞바다에 태풍특보를 발효했다.

태풍이 가장 근접할 때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가 철저히 요구되고 있다.

또 16일부터 17일 낮까지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50~300㎜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다. 산간에는 최고 500㎜ 이상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히 17일 오전 만조시간대 해일 피해도 우려, 해안저지대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산바’의 북상으로 16일 오전부터 한라산 등산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 도내 부속 섬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도 전면 중단됐고, 어선 등 각종 선박 3000여 척이 항·포구에 대피 중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17일 하루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조치를 내렸다.

제주도교육청은 특히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학생들이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생활하도록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도 16일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성산·구좌지역 농가 피해 예방과 배수로 정비, 어선 피항 확인, 양식장 정전 대비 점검 등 조치에 나섰다.

우근민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15호 태풍 ‘볼라벤’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어 태풍 ‘산바’가 북상함에 따라 그 피해가 더욱 클 수 있다”며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문의 국가태풍센터 070-7850-6351.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