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17일 제주에 영향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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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볼라벤'. 2007년 '나리'와 강도 비슷해
강한 중형급의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오는 17일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할 경우 예상 강도는 지난 달 제주를 휩쓸고 간 제15호 ‘볼라벤’이나 2007년 제주를 강타한 제11호 ‘나리’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센터장 김태룡)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태풍 ‘산바’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1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는 17일 오후 서귀포 남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바’는 12일 현재 약한 소형급이지만 점차 세력이 발달, 오는 17일께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8m, 강풍반경 380㎞로 ‘강도 강’의 중형급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17일 오전에는 전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육상에서도 16일부터 18일 사이 최대순간풍속이 3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도 내릴 것으로 예상,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오는 15일 이후 너울로 인해 만조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대두,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도 ‘산바’ 영향으로 농업시설물 및 농작물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12일 태풍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하우스작물의 비닐 고정끈 고정과 비상발전기 재점검, 태풍 소멸 후 월동 무 파종 등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30년 동안 9월에 발생한 태풍은 연평균 4.9개이고 이 가운데 0.7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는데 1959년 ‘사라(SARAH)’를 비롯해 2003년 ‘매미(MAEMI)’, 2007년 ‘나리(NARI)’ 등 초대형 태풍들이 찾아왔었다.

문의 국가태풍센터 070-7850-6351.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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