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의 세계 최적지일 뿐만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시발점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강창일 위원장(민주통합당·제주시 갑)과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 포럼은 24일 제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에너지 유토피아 제주의 미래-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제주는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시행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대상 지역”이라며 “전 세계 시장을 향한 글로벌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이어 ‘탄소 없는 섬’ 제주, 제주도 전역 세계 최초 스마트그리드 구축,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전력 소비 합리화, 스마트그리드 기술 융합 등을 설명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꿈이 제주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한국전기연구원 김대경 책임연구원은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제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유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가칭 스마트그리드연구원 또는 신재생에너지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며 그린에너지 연구개발의 허브 역할을 주문했다.
임종인 고려대 교수는 “제주는 스마트그리드의 완전한 구축을 넘어 첨단 에너지 기술이 구현된 스마트그리드의 메카를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며 “제주가 에너지 관련 보안기술까지 아우르는 미래를 책임지는 기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종철 제주대 교수는 “정부의 해상풍력로드맵과 제주도의 해상풍력로드맵은 시범단계까지 거의 일치하지만 제주지역은 국가 로드맵에서 제외돼 있다”며 “제주도를 해상풍력발전기 연구 특구로 지정하고, 제주권역 풍력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용이하고 스마트그리드단지의 적지인 제주도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면 향후 우리 산업·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우근민 제주도지사도 “정부가 제주 스마트그리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에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제주를 방문한 강 위원장을 비롯한 지경위원들은 제주 신재생에너지단지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등을 시찰했고, 토론회 이후 제주한경풍력발전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환경대축제에 참여했다. 문의 강창일 의원실 02-788-21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