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이 발표한 1981년 이후 최근 32년간 태풍 통계에 따르면 북위 20도 이상 고위도에서 발생한 태풍은 모두 44개이다.
이 가운데 서해상으로 직접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1985년 태풍 ‘리’와 1999년 제17호 태풍 ‘앤’,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 등 3개에 불과하다.
제주기상청은 특히 ‘리’가 이번 태풍 ‘카눈’과 진로나 강도에서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는 1985년 8월 12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2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8월 13~14일에 서해상으로 북상, 태풍의 위험반원에 위치한 제주도와 서해안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다.
이번 태풍 ‘카눈’도 지난 1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8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서북서진, 18~19일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을 따라 북진하고 있다.
‘리’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로 18일 오전 현재 ‘카눈’의 988hPa과 비슷하다.
제주지역 강수량도 태풍 ‘리’는 97.8㎜를 기록한 가운데 ‘카눈’은 18~19일 60~120㎜로 예상되고, 산간에는 최고 200㎜ 이상까지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32년 간 중국 내륙을 거치지 않고 서해상으로 진입한 태풍은 모두 12개로 ‘카눈’의 강도는 11~12위권에 해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의 제주기상청 예보과 727-0367.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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