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화 진행에 따른 외래 병해충 대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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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이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변화가 진행되면서 과거에 발견되지 않았던 병해충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에 따르면 최근 발견되고 있는 산림 외래병해충은 밤나방과 독나방, 자나방 등 아열대 나방류 6종으로 주로 대만과 일본, 중국 남부지역에 서식하는 아열대병해충이다.

또 2009년 이후 기후 변화에 따라 도내에서 발생한 병해충은 무려 116종에 달하고 있다.

감자와 배추, 양배추, 마늘, 양파, 당근 등 채소류에서 35종이 발견됐으며 풋마름병과 뿌리혹병, 세균성점무늬병 등 14종은 방제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감귤의 경우 귤응애, 귤굴나방 등 43종의 해충이 발생했다.

특히 아열대작물 재배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병해충 발생 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망고의 경우 탄저병과 시들음병, 잿빛곰팡이병 등 3개 병과 오이총채벌레, 꽃노랑총재벌레, 목화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선녀벌레 등 해충 5종이 발생했다.

또 아떼모야는 시들음병과 차응애, 목화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바구미, 담배거세미나방, 줄고운가지나방 등 7종의 병해충이 발생했고, 구아바의 경우 탄저병과 대만총채벌레 등 14종의 병해충이 발생했으며, 용과는 4종, 아보카도는 1종, 패선후르트는 3종의 병해충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병해충은 시들음병, 귤가루깍지벌레, 꽃노랑총채벌레, 파총채벌레, 잎굴파리 등 5종이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아열대작물 병해충에 대한 연구와 함께 도입 아열대 작물의 병해충을 사전에 파악해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증가 등 산림생태계 교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산림병해충 예찰.방제 장기 계획’을 수립, 252억원을 투입해 외래병해충 유입 차단 등 4개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의 제주도농업기술원 760-7128.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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