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앞바다에 아열대성·열대성 조류 늘었다
제주도 앞바다에 아열대성·열대성 조류 늘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국립생물자원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영향 분석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도 앞바다에서 온대성·아한대성 조류가 줄고 아열대성·열대성 조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 중 이준백 제주대학교 교수팀의 연구결과 제주도 해역에서 해양 와편모조류 미기록종 20종이 발굴됐다.

이는 대부분 열대 해역에서 나타나는 종으로 확인됐다.

와편모조류는 담수나 해양에 서식하고 세포 내에 갈색 색소가 있어 갈색을 띠는데 코클로디니움 폴리크리코이데스 등은 해양에서 대량으로 증식해 물빛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적조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김명숙 제주대학교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도 근해에서 해조류 생물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온대성·아한대성 해조류가 줄고 아열대성 해조류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20년 전에 자주 관찰됐던 온대성·아한대성 해조류로 쇠꼬리산말, 참빗풀, 참국수나물, 나도꿩꼬리, 석묵, 비단풀 등이 감소한 반면, 예전에 관찰되지 않던 아열대성 해조류로 이끼좀대롱말, 엔도모자반, 납작서실, 갈래잎바위주걱, 엷은잎바위주걱, 바위버섯 등이 빈번하게 채집됐다.

이와 관련 국립생물자원관은 열대해역에서 북상하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수가 수온 상승으로 제주도 주변으로 유입되면서 발생시킨 해수 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의 국립생물자원관 미생물자원과 032-590-7171.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