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동완)은 2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발효에 따른 제주지역 1차산업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도당은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한미FTA가 제주지역 1차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피해의 최소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이익 극대화를 위해 온 도민이 힘을 모아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FTA를 반대하는 단체라 하더라도 피해보전대책 등 실현 가능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찾기 위한 행동을 같이 할 수 있다”며 “지혜를 모아 정부와 한나라당 중앙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동완 위원장은 “한미FTA 비준안 처리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여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상일 지역발전특별위원장은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 중앙당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도 하겠다”며 “후속 조치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관련 법령도 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지용 서귀포시당협위원장은 “한미FTA 체결 당시 삭발까지 하면서 투쟁했는데 그때 야당 사람들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며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감귤 관련 국고 예산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