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제주성산공항 설치에 즈음하여
 김재현
 2023-03-02 21:50:56  |   조회: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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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관제 부서에서 쫄병으로 3년 짠빵 먹은 짧은 경륜이지만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비행기는 항상 맞바람을 맞으며 착륙하도록 관제사의 착륙지시를 받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은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이륙, 착륙할 때 활주로“제로, 식스” Run Way06(60도 방위)
한림 비양도 방향으로 이륙, 착륙할 때 활주로“투, 포” Run Way24(240도 방위)

제주종합경기장 방향 구 활주로(31, 13)
인천공항 (33, 15)
김포공항 (34, 16) 인 이유는
계절풍(북풍, 남풍)이 활주로 방향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과 같이 평행한 주 활주로가 있을 때에는 R, L로 구분합니다.(Right, Left)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는 “T” 자(字) 형태로 남북(제주종합운동장)방향(RW 31, 13)의 보조 활주로가 있으나 그 길이가 짧아서(길이 1910m)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군 복무했던 광주공항은 22(220도) 04(40도)입니다. 광주 무등산( 1,187m)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비행장 어디든 360도 기준으로 활주로 방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활주로는 직선이므로 활주로 양(兩) 방향은 수치 상 180도 차이입니다.

한라산(1950m)과 바람을 감안하면 제주국제공항은 비행기 이, 착륙 시 조종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공항입니다. 한라산보다 한라산으로 인하여 부는 희한하고 강력한 난기류가 더 위험합니다.

항공모함인 경우 함재기가 이, 착륙 시 풍향, 풍속에 따라 360도 움직이며 이, 착륙 합니다. 육지 활주로는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유사 시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여야 할 국제선 비행기등 이 김해공항, 김포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이유입니다.

제주공항은 하루 평균 460편 안팎의 항공기가 뜨고 내립니다.
통상 항공기 소음 때문에 오전 7시에서 밤10시까지만 항공기 운항을 허용하는데 항공기가 운항하는 15시간(900분) 동안 460 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린다면 대략 1.95분에 한대 꼴인 셈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항공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주성산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 관련, 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대론자들의 명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신공항은 현 제주국제공항의 안전성, 국가 안보차원에서 검토해야 합니다.
2023-03-02 2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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