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제주도민 마음먹기에 달렸다
국제자유도시, 제주도민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변정일 JDC 이사장
▲ 변정일 JDC 이사장.
“구르지 않는 돌에는 이끼가 끼는 법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국제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회장 김대성·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장)와 KCTV 제주방송(회장 공성용),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공동 주관하는 ‘2011년도 제5기 제주시지역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13차 강좌가 지난 3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강단에 선 변정일 JDC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와 우리의 도전’을 주제로 JDC가 그리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상과 더불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강연 주요 발표 요지

<국제화 마인드 갖춰야>
국제자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행동양식, 문화 등을 국제적으로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 문화 등은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국제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국제자유도시라는 것은 법률로 정해진 용어는 아니다. 글자 그대로 풀어 본다면 모든 나라 사람들이 같이 살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장사도 하고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 그렇게 해도 별 문제없이 평화롭게 사는 지역이 국제자유도시다. 그렇게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우선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제주다운맛 살려야>
좋은 병원, 좋은 학교, 사람들이 친절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고, 국적이나 종교 신념이 달라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도시가 우리가 생각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이다.
그래도 제주도가 더 특별하게 좋은 것은 맑은 공기와 물이다. 자동차를 타고 10분만 나가면 푸른 숲과 오름, 바다를 볼 수 있고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곶자왈생태도립공원=그래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곶자왈 생태도립공원 조성사업이다. 제주에 오는 사람들이 생태 탐방을 하면서 제주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공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이 곶자왈 생태도립공원이다.
내년 세계환경보전총회(WCC) 열리는데 그 총회 때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곶자왈 공원을 구경시켜주자고 제주도에 협조를 구하고, JDC가 공원을 조성하지만 이름은 ‘도립공원’으로 하겠다고 해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제자유도시의 여러 가지 모습에 청정 환경, 아름다운 경치를 보탠 것이다. 이것을 유지해야 ‘제주도다운’ 맛이 나고 특징을 유지하는 것이다.


<교육여건이 중요>
▲제주영어교육도시=제주국제자유도시가 성공하려면 또 교육 여건이 좋아야 한다. 교육이 잘 되려면 학교가 좋아야 한다.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다.
그래서 영어교육도시를 하게 됐는데 서울에서 제주까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제주도까지 오게 하려면 제주도 안에 별도의 도시를 만들어서 환경도 좋고 여러 가지 시설도 좋고 교사진도 우수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좋은 학교이다.
그래서 영국의 노스 런던 칼리지잇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NLCS)를 유치한 것이다. 이런 좋은 학교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는다.
NLCS도 처음에는 안 오려고 했다. 그래서 큰 기업이나 학교 운영법인을 연결해 주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JDC가 학교를 지어주겠으니 가르치는 것은 학교측에서 직접 하라고 제시했다. 교사도 학교측이 뽑으라고 했다. 다만 대한민국 학생들 가르치는 목적으로 세우는 학교인 만큼 대한민국에서 필요한 사회, 국어 등의 과목은 한글로 한국인 교사가 가르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IT·BT 산업 육성돼야>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도에는 우수한 사람들이 와서 살아야 한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려면 1차 산업, 관광, 의료, 교육 모두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에 첨단 기술을 이용한 IT.BT산업이 육성돼야만 사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홍콩이 잘 되는 것이 관광도 관광이지만 비즈니스가 잘 되기 때문이다.
IT·BT업체를 제주도까지 오게 만든 것이 취득세 면제, 법인세 감면 등 소위 인센티브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홍콩, 싱가폴에 비하면 약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IT·BT 해외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그래서 영국, 독일,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 7 군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계과학단지협회, 아세아과학단지협회에도 가입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제주발전 전략>
▲신화역사공원=디즈니랜드를 가 보신 분들 많겠지만 그런 것을 만드는 것이 신화역사공원이다.
독특한 신화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어린 학생들의 과학자로 자라는 꿈을 키워주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다.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미국 워싱톤 스미소니언과 업무협약 맺고 직원 한 명이 파견돼 있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제주도에는 귀중한 약재들이 있다. 그 약재들을 이용한 신약개발, 그리고 제주도의 환경을 이용한 장기치료 서비스를 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 헬스케어타운이다.
건강이 나빴던 사람들이 회복을 하고 나이든 사람이 편안하게 요양을 하기 위한 시설을 하는 것이다. 첨단의술을 이용한 성형이나 미용 등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서귀포관광미항=서귀포시에 새연교 완공 9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천지연폭포 일대 장사 잘 되고 있다. 문제는 큰 부두 쪽이 문제다. 강정에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만들겠다고 하고 하효항은 어항기능 강화하겠다고 한다. 위미항은 이미 굉장히 커졌다. 성산포항은 장흥과 배가 직접 왔다 갔다 하고 활기를 찾으면서 면세점까지 내달라고 하고 있다.
관광미항 개발하지 않으면 서귀포시 솔동산 일대 상권이 모두 죽는다. 서귀포항은 주변 항구에 기능을 다 뺏길 위기다.
관광미항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서귀포시민들과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것이 있는데 합의점을 잘 찾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중국을 주목하자>
중국이 몰라보게 발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일찌감치 상하이, 마카오 등을 개방했기 때문이다. 문화적 충격을 완화 혹은 흡수하면서 중국이 발전한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잘 돼야 서양의 여러 기술들이 제주도라는 국제자유도시를 통해 거르고 걸러서 육지로 가게 된다.
그리고 국제자유도시라는 것은 평화로운 도시라야 한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살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자동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과거에는 현상유지만 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지금은 가만히 있으면 후퇴하는 시대다.
국제자유도시도 달라져야 한다. 제주도민의 생각이 바뀌어야 할 때다.
한애리 기자 arh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