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해양생태계 변화 대응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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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의 수온 상승에 따른 아열대화로 인해 해양생태계 교란종 출현이 증가하고 아열대 어종 분포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사업 추진 성과보고회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센터장 장대수)가 보고한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대응방안’에 따르면 제주연안의 표면수온은 1924년 이후 연평균 0.01℃씩 상승해 총 1.5℃ 상승해 우리나라 주변 수온 변동 1.31℃보다 높았다.

 

특히 겨울철 표층 수온은 약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북부연안은 매년 0.014℃, 남부연안은 매년 0.021℃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중국의 집중호우로 인한 저염분수 유입으로 인해 여름철 오징어류와 갈치, 고등어 등의 어장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가시파래, 적조, 해파리 등 위해생물이 번식해 산란장을 훼손하고 어병 발생이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살파류 및 해파리류가 대량 번식하면서 연안자망과 들망, 정치망 등 연안어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구멍갈파래가 제주 동부 연안에 대량 번식하면서 부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갯녹음 현상 확산으로 인한 해조류가 감소되고 분홍멍게, 빛단풍돌산호, 곤봉말미잘, 거품돌산호 등 아열대성 생태계 교란생물이 번식하면서 어업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노랑벤자리, 금줄촉수, 파랑비늘돔, 낫잿방어 등 아열대 어종의 제주 연안 분포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열대 어종을 이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중국굴, 참다랑어 등 아열대 어종의 토착화 및 산업화 연구가 필요하고 새로운 어종의 출현에 따른 어장, 어기, 어법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영향 평가 적응 모델을 개발하고 기후변화 지표 종 선정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 영향 및 수산업 분야의 취약성을 평가해 생리생태 및 새로운 종의 변화, 생태 등을 구명하는 등 연안어장 관리와 이용방법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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