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어깨 통증, 모두 오십견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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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카데미 11차 강좌 지난 12일 열려
서울마디병원 김승호 원장, '중년 이후의 어깨통증'
▲ 김승호 서울마디병원 원장.

"만성적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힘줄 손상에 의한 이차적 증상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2010년도 제4기 제주시지역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11차 강좌가 지난 12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어깨관절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김승호 서울마디병원 원장은 ‘중년 이후의 어깨 통증’을 주제로 오십견의 오해와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어깨관절 이상 증상=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범위가 큰 관절이다. 어깨관절은 팔뼈와 견갑골이 이루는 상완견갑관절, 쇄골과 견갑골이 이루는 견봉쇄골관절, 견갑골과 흉곽이 이루는 견갑흉곽관절로 나뉜다.

 

견갑골에서 발생하는 어깨통증은 장시간 한 자세로 일하는 사람이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혹은 회전근육이 약화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시적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증상이 오래되면 만성적 통증으로 회전근계 힘줄 손상에 의한 이차적인 증상이라고 의심해 봐야 한다.

 

이처럼 힘줄손상에 의한 어깨질환인 경우는 견갑골을 고정한 상태에서 팔을 90도 벌린 상태에서 내회전을 했을 때 60~70도가 되지 않는다.

 

유연한 여성인 경우 90도까지 돌아가기도 한다.

 

▲견봉하 출동 증후군=견관절에서 발생하는 어깨통증은 견봉 아래의 회전근계 힘줄이 팔을 위로 들 때 견봉의 아랫부분과 부딪치는 견봉하출동증후군, 회전근계에 칼슘성분이 침착되는 석회화 건염, 회전근 파열, 오십견은 회전근계 힘줄이 손상돼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견봉하충돌은 어깨뼈가 자라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어깨뼈는 사람의 따라서 많이 자라기도 하고 자라는 줄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견봉하 충돌증후군은 튀어나온 뼈를 잘라주는 견봉성형술로 간단히 치료하면 되는데 절대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찜질이나 적외선을 이용한 온열요법과 약물치료, 뼈주사(스테로이드), 회전근 강화운동으로도 통증이 낫기도 하는데 재활치료를 우선 해야 한다.

 

▲석회성 건염=그리고 어깨통증을 호소하다 보면 몸에 석회가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석회성 건염이라는 것은 회전근계 힘줄에 석회(칼슘성분)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힘줄 안에 석회가 치약처럼 물컹하기도 하고 분필처럼 푸석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석회성 건염은 형성기-무증사기-흡수기를 거치면서 살짝 아프다가 다시 괜찮아지고, 다시 아파질 때는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찾아온다.

 

X-레이 상에서도 잘 안잡히기 때문에 아픈 줄 모르고 만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프다가 또 말겠지 싶겠지만 석회를 녹여야 통증이 가라 앉고 2차적인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석회성 건염은 우연히 발견된 경우 그냥 두지만 급성통증은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만성통증이 있는 경우는 석회를 제거하고 수술을 해야 한다.

 

보통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석회성 건염이 잘 생기는지 물어온다. 석회성 건염은 퇴행성 변화, 힘줄의 손상 등으로 오는 것이지 칼슘을 많이 먹어서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회전근계 힘줄 질환=다음으로 봐야 할 것이 회전근계 힘줄질환이다.

 

힘줄이 파열이 됐나 안 됐나가 관심사지만 핏줄이 끊어진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힘줄의 파열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처럼 똑같은 퇴행성 변화이자 노화다. 즉 모든 사람이 겪는 변화다. 다만 사람에 따라 나타나는 속도 차이다.

 

회전근 파열은 2차적 염증이 생길 때부터 아파진다. 힘줄 손상이 전 단계를 건증이라고 한다. 힘줄이 파열되진 않고 약해진 상태인데 통증이 오진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시작된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2010년도 제4기 제주시지역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11차 강좌가 지난 12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어깨통증의 오해=통증이 약하면 파열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파열이든 손상이든 관계없이 염증이 적으냐 많으냐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프다가 통증이 사라지면 다 나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다 나은 것이다. 통증만 줄어든 것이지 손상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힘줄파열을 반드시 수술해야 된다.

 

다시 정리를 하면 나이 50대에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팔이 뻑뻑해지는 병이 오십견은 아니다.

 

운동부족으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운동을 해서 풀어주어야 할 질환도 아니다. 운동은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오십견은 모든 방향으로 운동을 하지 말아야 되고, 당뇨가 있으면 오십견이 빨리 오게 된다.

 

갑상선, 유방암 수술 등 가슴, 배 위 부분에 수술을 해도 빨리 올 수 있다.

 

그리고 뼈주사(스테로이드 주사)는 나쁘다고 단정짓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약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쓰면 이 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

 

뼈주사를 잘못사용했기 때문에 오해하는경우가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부위에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석회성 건염인 경우 신장의 결석이나 담석을 깨는, 충격파 치료를 하면 석회가 없어지는 것처럼 치료를 하면 안되느냐고 질문을 한다.

 

이 치료는 독일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신장에 돌 있는 사람 치료를 하다가 우연히 어깨통증 질환이 있는 사람을 치료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콩팥에 돌 깨는 것처럼, 간혹 힘줄 속 석회가 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

 

그리고 수술이나 다른 치료로 석회가 없어졌다가 또 다시 생길 수 있지만  20년 동안 어깨통증 환자를 치료하면서 석회성 건염이 재발한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사람들 대부분은 어깨가 아프고 뻑뻑해지니까 운동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단정하고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팔이 안 올라가고 뒤로 안돌아가니까 운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근력운동하고 나면 통증이 더 심해진 것을 느낀다.

 

통증은 염증이 생겼느나 안생겼느냐의 차이지 운동부족이 아니다.

 

염증이 생성되는 시기에는 통증이 시작되고 어깨도 점점 더 뻑뻑해진다.

 

▲치료방법=오십견을 비롯한 어깨관절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통증감소를 먼저 하고 운동범위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근력강화를 해야 한다. 하지만 거꾸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관절 통증감소를 위해서는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고 어깨관절의 안정을 취해야 한다.

 

찜질이나 적외선을 통해 온열요법 치료나 하고 소염제 진통제 등 약물을 써야 한다.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힘줄손상(건증) 충격파 치료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어깨통증, 전부가 오십견이 아니다. 원인을 알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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