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0분께 제주시 일도지구 외환은행 앞에서 환전상 K씨(43.여)는 “환전할 돈이 있으니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50대 초반의 신원 미상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탔다가 흉기에 상해을 입는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아라동 집에 외화가 있다”며 차를 아라동으로 몰던 50대 초반 용의자는 제주공고 방면 외딴 길로 갔고 의심이 든 K 씨가 저항하는 과정에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K씨의 왼쪽 팔에 상해를 입힌 뒤 달아났다.
제주공항에서 환전상을 하는 여성들은 5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허리가방 또는 손가방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현금을 지니고 다니면서 이 돈을 노린 범죄자들에게서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일본인 관광객 등 환전이 필요한 내.외국인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관계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환전을 해 주다 보니 심각한 범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
K씨 역시 자신이 나눠준 명함을 이날 강도로 돌변한 50대 용의자가 갖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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