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 개최의 주역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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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강 신화’와 ‘붉은 물결’로 상징되는 2002 한.일 월드컵 성공 개최의 주역은 단연 대학생이었다.
이번 제주 월드컵에는 전체 봉사자의 절반이 넘는 1000여 명의 도내 대학생들이 봉사자로 참가했다.
각 대학들은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등 봉사자를 ‘뒷바라지’했다.
특히 대학생들은 외국어 통역서비스 등 전문 분야 봉사를 맡아 외국인들에게 제주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도맡았다.
대학생들은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린 길거리 응원에도 앞장섰다.
1987년 6월에는 대학생들이 제주시 중앙로 거리로 뛰쳐나와 ‘독재 타도’ 등 반독재 구호를 외쳤지만 2002년 6월 그들은 ‘대~한민국’ 등 응원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
붉은 악마 제주지부(지부장 김일두 아주대 전자공학부)의 일꾼들도 대부분 대학생들로 이뤄졌다.
월드컵 기간 제주를 방문한 홍콩인 프랜시스 챈씨(36)는 봉사자 박미화씨(23.여.제주대 지구환경공학부 3)의 친절에 감명받고 지금까지 가져왔던 제주에 대한 인상을 달리했다며 대학과 월드컵조직위에 박씨를 칭찬해 달라는 감사 서한을 보내왔다.
챈씨는 서한에서 “과거 제주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작은 섬에 불과했고 박씨처럼 뛰어난 젊은이가 교육받고 길러지는 대학이 있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대학 교수들도 제자들과 함께 봉사자로, 서포터스로 참가했다.
제주대 기획처장 오성보 교수와 학생처장 양영철 교수 등은 월드컵경기장 관중안내 봉사를 했으며 제주대 김성준, 김양순 교수, 제주한라대학 오부윤 교수 등은 슬로베니아팀과 중국팀 서포터스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의 거리 응원 열기는 도시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대와 서울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전국 20여 개 대학 학생 1500여 명은 지난 2일부터 닷새 동안 전북 익산과 전주, 군산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미디어석 봉사를 했던 대학생 김선예씨(21.여.제주대 언론홍보학과)는 “이번 월드컵은 먼 훗날에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하나 된 국민의 열정이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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