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릿대서 염증억제 물질 분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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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자생식물의 성장을 방해해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제주조릿대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우수한 신물질이 분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대 화학과 이남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2년간의 연구를 거쳐 제주조릿대에서 염증 억제에 효능이 있는 신물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ESQ10’이라고 명명한 신물질을 대상으로 인체 피부세포에 적용해 효능검증 연구를 한 결과,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과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 인터류킨-6(IL-6)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동연구 성과는 지난 6월 30일 ‘제주조릿대에서 분리한 페닐프로파노이드 유도체를 이용한 항염증성 조성물’이란 이름으로 특허 출원됐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신물질은 인체 세포에 독성이 없어 관절염과 아토피, 여드름 증상을 완화시키는 식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주조릿대 신산업 창출사업단(단장 김세재)은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국비 18억원을 지원받아 제주조릿대에 대한 본격적인 산업화 연구를 진행한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발 600∼1900m에 주로 분포하는 제주조릿대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 ‘대나무 중에서도 약성이 매우 강하며, 당뇨병, 고혈압, 위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환경과 기후 변화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시로미, 들쭉나무, 산철쭉 등 다른 자생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해 종 다양성을 해치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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