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에 힘입어 제2의 중흥기를 맞은 프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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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신화에 힘입어 제2의 중흥기를 맞은 프로축구 K-리그가 홍명보(포항)와 송종국(부산)의 맞대결로 또 한 번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다.
13~14일 울산, 포항, 대전, 부천, 안양 등 5곳에서 열리는 주말 경기에는 한국축구의 신기원을 연 ‘영원한 주장’ 홍명보가 13일 밤 포항 홈 그라운드에서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의 부산을 상대로 국내 복귀전을 치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홍명보의 국내리그 복귀는 1997년 5월 14일 정규리그 안양전(1대1 무승부) 이후 5년2개월만.
1992년 프로 입문 후 K-리그에서 137경기(14골.7어시스트)를 소화했던 홍명보는 1997년 7월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로 건너간 뒤 1998년 12월부터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다 올 2월 포항으로 돌아왔다.
지도자의 길을 앞두고 친정을 다시 찾은 그의 이후 행보는 탄탄대로였다.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고 곧바로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는 생애 네 번째이자 마지막이 된 한.일월드컵에서 부동의 센터백으로서 4강 신화를 뒷받침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컵 올스타에 뽑히는가 하면 영예의 브론즈볼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국내 복귀는 시작부터 가시밭길이다.
지난해 컨페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빠진 그의 공백 기간에 한국축구의 기린아로 자라난 송종국이 버티고 섰기 때문.
부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는 송종국은 특히 지난 10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자신의 첫 골을 터트려 발끝의 감각이 대중의 인기 못지 않게 절정에 올라 있다.
자존심을 건 홍명보와 송종국의 ‘창과 방패’ 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포항전에서는 또한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한 스트라이커 이동국(포항)과 사이드백 심재원(부산) 간 한풀이 대결로 마련돼 축구열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앙숙’ 사이인 수원과 안양의 14일 밤 경기도 빅카드로 손색이 없다.
골키퍼 이운재가 버틴 수원은 지난 6일 알 히랄(사우디)과의 아시안수퍼컵 홈경기를 승리로 이끈 데 이어 10일 이천수를 앞세운 울산의 예봉마저 꺾어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1무1패의 스타트 난조 속에 수원의 상승세에 맞서는 안양은 레드카드 징계에서 풀린 골게터 히카르두의 골결정력과 함께 이영표-최태욱 좌, 우 날개의 기동력을 살려 첫 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밀레니엄특급’ 이천수가 대학 선배인 올림픽대표 출신 수비수 박동혁(2골)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서는 울산-전북전과, 터키전 프리킥골의 주인공 이을용이 ‘배트맨’ 김태영과 격돌하는 부천-전남전도 구름관중을 불러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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