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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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후반기 첫 등판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12일(한국시각) 미네소타의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후반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냈지만 3안타와 7사사구로 4실점(3자책)해 3대4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전반기를 3승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감했던 박찬호는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9~11일)를 보내 호투가 기대됐지만 제구력 난조 속에 무너졌다.
이로써 올 시즌 3승5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방어율이 종전의 8.01에서 7점대(7.63)로 진입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텍사스는 1회초 좌중간 안타를 때린 마이클 영이 좌익수 자크 존스가 공을 빠뜨린 사이 3루까지 내달린 뒤 허버트 페리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힘을 얻은 박찬호는 지난 5월 29일 경기 때 만루홈런을 안겼던 자크 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출발은 좋았다.
텍사스는 2회초 케빈 멘치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보태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박찬호는 공수교대 후 코리 코스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타자 토리 헌터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그 사이 코스키가 2루를 훔치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타자 데이빗 오르티스 타석 때 폭투를 저지른 뒤 오르티스를 걸어 내보내 1사 1, 3루에 몰렸고 설상가상으로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3루 주자를 견제하려고 던진 공이 빠지면서 1점을 내줬다.
2회를 추가 실점없이 넘긴 박찬호는 3회 들어 루이스 리바스의 내야안타를 맞은 뒤 더그 민트케이비치와 코리 코스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 2점을 더 내줘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4, 5회를 삼자범퇴시킨 박찬호는 6회 볼넷 2개와 사구(死球) 1개로 2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A.J 피어진스키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겨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7회 다시 연속 볼넷을 내주는 제구력 불안을 드러낸 뒤 1사 1, 2루에서 리치 로드리게스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자신이 내보낸 주자가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대4로 역전되면서 실점이 4점(3자책)으로 늘어났고 팀 타선이 추가 득점에 실패,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오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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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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