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상식만 지키면 극복 가능...담배는 독극물.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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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 초대 원장
박재감 국립중앙의료원 초대 원장.

“암은 상식만 지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끊고 백신을 맞고 검진을 받으면 70%가 예방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 7차 강좌가 지난 16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암! 극복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 초대 원장(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금연 전도사’로서의 경험을 살린 강의로 주목받았다.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을 발췌했다.

▲ 암은 ‘십중팔구’ 예방.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이 됐다. 평균수명도 많이 늘었다. 그런데 남자들은 셋 중 하나, 여자들은 다섯 중 하나가 암으로 죽고 있다. 이렇게 흔한 게 암이다.

한국의 암 사망 원인은 담배(30%)와 감염(20%) 순이며 유전, 식생활, 알콜, 직업.화학물질 등은 각각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암의 70%는 예방이 가능하다.

담배와 관련된 암은 금연(30%), 간암은 간염백신 접종(11.6%)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또 조기진단으로 완치 가능한 암도 28.4%나 된다.

위암은 위내시경 검사(15.6%),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검사(9%), 유방암은 자가진찰.유방촬영(2.4%), 자궁암은 질세포진 검사(1.4%)로 가능하다.

담배를 끊고 백신을 맞고 검진을 받으면 암의 70%는 예방되는 셈이다.

예방이 안된 나머지 30%의 암 중 반(15%)은 현대의학으로 고칠수 있다.

이렇게 암은 85%, 십중팔구가 예방과 치료가 되는 것이다.

▲ 암 관리, 어떻게 하나

국립암센터는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지난 2000년 뒤늦게 태어났다. 하지만 이제 세계 최고의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망 원인 1위인 암 관리 선진국이 됐다.

1차 예방은 금연과 간염백신, 2차 예방은 조기 진단과 치료, 연구로 해결하고 있다.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국립의료원에서 이달 특수법인으로 새출발한 국립중앙의료원도 사망원인 2위인 뇌혈관 질환, 3위인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관이 되려 하고 있다.

암 사망 원인의 30%가 흡연인데 뇌혈관에서도 15%, 심장질환에서도 20%가 각각 흡연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금연운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다, 금연해야 한다.

담배에는 각종 독극물 성분이 들어가 있고 뇌를 자극시켜서 정신을 묘하게 하는 마약 효과가 있다.

담배연기에는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 62종류나 들어있다. 특히 사람에게 증명된 발암물질만도 15종이나 있다.

담배로 인해 매년 국민 5만명이 죽고 있다. 매일 137명이 숨지는 것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8배나 높다. ‘삼풍백화점 사고(501명)’ ‘대구 지하철 사고(192명)’ 등 대형참사가 몇일에 한번씩 반복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흡연은 끔찍한 폐암과 심혈관계 질환 등을 불러오고 발기부전, 임산부의 자연유산, 태아의 뇌발달 저해 위험성을 높인다.

이같은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코미디의 황제 고(故)이주일도 “담배는 독약이다. 가정파괴범이다”라며 경고, 금연을 호소했다.

이미 1914년엔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이 핸리 포드에게 ‘저는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국가에서는 담배를 팔고 있다. 합법적인 ‘마약 장사’를 시켜놓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담배로 죽어가는데도 막대한 세금이 나라살림에 도움이 된다고 착각하고 있다. 담배회사가 스포츠구단까지 갖고 있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젠 국가에 속지 말자.

저는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를 위해 입법 청원을 계속해왔고 올해 2월엔 대통령께 공개 청원하기도 했다.

담배없는 도시, 서로 단합하면 이룰 수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알림=2010 JDC 글로벌아카데미 8차 강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장관을 강사로 초청,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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