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서 세계축구 중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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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태극전사들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것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성원을 보낸 국민들에게 보답했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은 D-3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은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것이다.
올해 초 태극전사들은 해외 전지훈련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데다 중국의 홈 평가전에서 색깔을 보이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겨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장기적인 파워프로그램을 소화해낸 태극전사들은 점차 ‘무적함대’로 변하면서 월드컵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5월 16일 스코틀랜드를 4대1로 꺾어 점차 훈련의 성과를 나타냈고 잉글랜드와 1대1로 비겼으며, 프랑스에는 2대3으로 패했지만 막강 팀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줬다.
결국 태극전사들은 6월 4일 월드컵 본선에서 일을 내고 말았다.
1954년 2패, 1986년 1무2패, 1990년 3패, 1994년 2무1패, 1998년 1무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던 한국은 ‘한국형 축구’로 명명되고 있는 ‘압박축구’로 세계 최강들을 차례로 연파하며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폴란드를 2대0으로 눌러 월드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미국과 1대1, 포르투갈을 1대0으로 꺾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진군을 계속했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예상을 완전히 깨며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탈리아에 2대1로 역전승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8강전에서도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승부차기로 따돌려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이어 꿈도 꿔보지 않았던 결승 진출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그다지 쉽지 않았고 한국은 4강에서 독일에 0대1로 패해 요코하마행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어 벌어진 3.4위 결정전에서도 터키에 2대3으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국이 세계 4위에 오른 것은 목표를 훨씬 초과한 것이며 세계축구의 변방에서 중심부로 이동했음을 보여줬다.
더욱 값진 결실은 태극전사들이 세계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모처럼 한국 축구의 중흥에 기회가 찾아 온 만큼 축구인들의 분발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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