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 능가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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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좌 변정일 JDC 이사장 '국제자유도시 건설과 제주 미래' 특강
▲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를 홍콩,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의 미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관광객들이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2010년 제주글로벌아카데미 제1차 강좌가 지난 5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변정일 JDC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 건설과 제주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JDC가 출범하게 된 배경과 현재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제주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을 발췌했다.

▲ JDC 설립 배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전면 시행과 함께 설립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목적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전담기관으로 출발했던 것이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멋진 섬이다. 그래서 관광지로 개발하면 대한민국의 효자 노릇을 할수 있는 섬이 되겠다는 생각을 정부가 오래전부터 가졌다. 자유무역항, 국제도시 이야기가 나온지 몇 십년이 흘렀다. 결국 정부가 내세운 게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누가 맡을 것인가 문제가 제기됐고 이때 만들어낸 게 JDC다.

일본에는 오키나와개발청, 북해도개발청이라는 정부 기구가 있었다. 일본은 지방자치가 발전했는데도 개발청을 중앙정부의 장관급기구로 만들었다.

자연환경 등에서 최고의 관광지가 될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데도 인구가 적고 일본의 중심지인 도쿄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도운 것이다.

그런데 2002년 무렵에 그 기구들이 없어졌다. 일본 정부는 어느 정도 발전됐다고 판단해 규모를 줄였고 국토교통성에 그 기구들을 축소해서 넣었다.

JDC도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설 경우 다른 시도에서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킬수 있고 제주도에 맡기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에서 출발됐다. 전문성과 지속성,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으로 만든 게 국토해양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JDC는 안정적인 개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내국인면세점을 운영, 그 수익금을 전적으로 제주를 위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 국제자유도시 개발과 제주 투자 여건

JDC는 출범 후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사업들을 해야 하나 계획하기 시작했다. JDC와 국무총리실, 제주도 등이 수립한 계획은 2015년까지 6조7000억원의 돈이 투입된다.

그런데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2500억원 정도이다. 제주도 지원도 700억원 조금 넘는 정도다. 나머지는 JDC와 민간투자가가 각각 1조4000억원, 5조원에 달한다.

그 후에 물가가 오르고 시설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는 상당한 증액이 필요하게 됐다.

그런데 제주도의 면적은 홍콩과 싱가포르를 합친 것보다 조금 크지만 인구는 두 도시의 21분의 1밖에 안된다.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제주에 투자하라고 하면 56만의 인구 때문에 고개를 흔든다. 인구와 소득수준을 놓고 어림도 없다고 한다.

외국 기업에 투자하라고 권유하는데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는데 의문이 생기고 있다.

참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 제시하는게 몇 년간 세금을 면제하겠다, 영주권을 주겠다, 비자 없이 입국할수 있게 하겠다는 등의 조건이지만 충분하지가 않다.

JDC가 하는 일은 공기업이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국책사업이자 제주도가 하는 사업으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점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대 핵심프로젝트 추진현황

JDC는 관광.의료.교육.청정1차산업과 첨단산업 등 4+1 핵심산업 개발을 위해 핵심 프로젝트로 6대 사업, 전략 프로젝트로 5대 사업을 구분하고 있다.

또 사업 우선 순위에 따라 현재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서귀포관광미항,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등 6대 핵심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영어교육도시는 대정읍에 학생 9000명을 비롯해서 2만3000명이 사는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영국의 명문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NLCS, 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과 미국의 명문 세인트 알반스 스쿨(Saint Albans School), 캐나다의 브랭섬 홀(Branksome Hall)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학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이나 교육 철학 등 특징이 제주분교에서도 그대로 살아나도록 해야만 좋은 학교가 된다. 학교 운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2011년 개교하는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를 졸업하면 국내 명문대학이든, 외국 대학이든 갈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재일동포인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용)씨를 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 관련 건축총괄자로 선임, 명품도시로 설계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에는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5년까지 건강의 유지와 증진,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단지를 만들게 된다. 그 옆에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던 서귀포 제2관광단지를 합쳐서 보다 멋진 헬스케어타운을 만들 생각이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2년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 메디슨(PIM-MD) 등 네트워크와도 긴밀한 협력을 취하고 있다.

안덕면 서광리 일원에는 신화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A지구에는 미국의 MGM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개발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또 J지구에는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박물관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에는 첨단과학기술단지가 들어서고 있는데 이달 25일 준공식을 갖는다.

서귀포시 예래동에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투자하는 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올해 1단계 건축공사가 예정돼 있다.

서귀포항 일원에 추진중인 서귀포관광미항 건설 사업은 지난해 새섬 산책로 조성과 ‘새연교’ 준공 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 2단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제주의 미래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면서 교육환경도 좋고 자연환경도 좋고 살기가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제적인 관광 휴양도시와 비즈니스, 첨단지식산업, 물류, 금융 등 복합 기능도시이자 교육과 문화, 과학 수준이 높은 도시로 육성할 것이다.

그런데 시설과 제도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마인드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을 이끈다. 기업들이 제주에 와 줘야 일자리가 늘어난다.
기업들이 오기 전부터 제주 사람들이 까다롭게 해 고개를 흔들게 하면 안된다. 제주 사람들이 친절하게 협조해줘야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아진다.

기업들이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우선은 지역주민 의무고용을 요구하고 간섭하기 보다는 도와줘야 한다. 기업이 잘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제주 사람을 고용하게 될 것이다. 그때 인구가 늘고 돈도 불어나고 일자리도 생긴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김재범 기자>

알림=2010 제주글로벌아카데미 2차 강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윤생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개발원장을 강사로 초청, ‘아이디어 발상, 이렇게 하라!’를 주제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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