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대가 신세계를 꺾고 2위를 확정지으면서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팀들의 순위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6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는 1위 삼성생명과 4위 신세계, 2위 현대와 3위 우리은행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삼성생명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금호생명에 86대60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10승5패가 된 삼성생명은 현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통산 4번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특히 올 시즌 사령탑에 취임한 박인규 감독은 여자농구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둬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2000년 겨울리그 이후 5시즌 만의 정상 탈환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박 감독은 “여자농구 경력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준 선수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현대는 종료 1분19초 전까지 65대66으로 뒤졌으나 샌포드(30점 7리바운드)와 강지숙(12점)의 연속골로 신세계를 69대66으로 따돌렸다.
현대는 10승5패가 됐으나 2위에 만족해야 했고 9승5패인 우리은행은 4일 국민은행을 꺾더라도 현대에 승자승에서 뒤져 자동적으로 3위에 머물렀다.
호화 진용의 삼성생명과 선수층이 엷은 금호생명의 대결은 뻔한 승부가 됐다.
삼성생명은 초반 압박수비로 맞선 금호생명과 접전을 벌인 끝에 2쿼터까지 38대32로 힘겹게 앞서갔지만 금호생명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3쿼터에서 쉽게 승부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민완 가드 이미선(22점 7어시스트)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3점슛 3개를 포함, 14점을 몰아넣는 등 28점을 집중하는 동안 단 4점만을 허용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코어는 어느 새 66대36.
4쿼터 들어 경기를 포기한 금호생명이 용병 하지스를 제외한 국내 주전들을 모두 2진으로 교체투입하자 삼성생명 역시 주전을 모두 뺐고 경기는 삼성생명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금호생명은 주전들의 막판 체력 저하가 원인이 돼 최근 9경기를 연속으로 패하는 아픔 속에 3승12패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설명 - 지난 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 박정은(왼쪽)과 우리은행 조혜진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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