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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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대 최우수 졸업생 이명소씨, 51세 나이로 가정, 직장 생활 병행

“배움에 끝이 있나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 아니겠어요?”

지난 17일 개최된 탐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20대 대학생을 제치고 최우수 졸업생의 영광을 안은 이명소씨(51.여)는 주변사람들에게 늘 이처럼 말하고 다닌다.

이 씨는 1984년 제주산업정보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이 지난 2008년 탐라대학교 경영학과에 편입했고 2년 후 전체 졸업생 161명 가운데 성적이 가장 우수한 최우수 졸업생으로 당당히 선정됐다.

“주경야독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낮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밤에는 학교 다니면서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 뒷바라지까지 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은 그녀였다. 시험기간이나 발표수업이 있는 날에는 하루 수면 시간을 두 시간으로 줄여가며 ‘악바리’처럼 공부했다.

이런 그녀의 노력은 전학기 전과목 A+라는 성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씨는 오히려 “요즘 공부하는 데 필수가 돼 버린 컴퓨터 다루는 법에 익숙지 않아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학교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그녀의 도전은 다음 달 탐라대 대학원 진학 후에도 계속된다.<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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