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 제주도롱뇽 서식 최적지
사려니숲 제주도롱뇽 서식 최적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난대산림연구소 조사결과...기후 온난화 영향 첫 산란시기 빨려져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박찬열 박사팀이 지난달 23일 제주도룡농이 자연상태에서 산란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제주도룡농 수컷(위쪽)이 암컷을 유인하고 있는 모습.<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제공>

기후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도롱뇽의 첫 산란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박찬열 박사팀에 따르면 한라산 사려니숲에서 서식하는 제주도롱뇽의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3일 올해 첫 산란이 시작됐다.

이는 2008년에 비해 4일, 2009년에 비해 7일이 각각 빠른 것은 물론 평균 산란시기인 2월 하순보다는 1개월가량 빨라진 것이다.

특히 이는 진도 등 타 지역에서 서식하는 제주도롱뇽이 대개 3월경에 첫 산란을 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1개월 이상 빠른 것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제주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팀은 추정했다.

박 박사는 “지온과 강우량이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는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양서류의 산란시기 변화에 따른 먹이사슬 변화 등을 보다 세밀하고 지속적으로 조사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또 “제주도롱뇽은 봄철에만 물이 고이고 이후에 마르는 이른바 ‘임시 봄못(vernal pool)’에서 산란을 한다”며 “사려니숲에는 돌틈과 낙엽 등이 많은 봄못이 많아 제주도롱뇽이 먹이를 섭취하고 포식자들을 피하는데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도롱뇽 3종 가운데 제주도롱뇽은 제주도와 진도 등 남해 지역에 서식한다.

<고경호 기자>uni@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