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LG 대파..삼성 8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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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2연패를 안겼던 창원 LG에 설욕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서울 삼성은 원주 동부의 벽에 막혀 팀 최다인 8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4점을 합작한 `토종 빅맨' 함지훈(21점)과 브라이언 던스턴(13점)을 앞세워 LG를 91-67, 24점차로 완파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는 29점으로 세 차례 있었다.
연승 행진을 재개한 모비스는 가장 먼저 시즌 30승(11패) 고지를 밟으며 2위 부산 KT(29승12패)와 1경기차 간격을 유지했다. 또 LG와 경기에서 2연패 사슬을 끊고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3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던 5위 LG는 모비스에 참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초반 주도권은 탄탄한 수비와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친 모비스가 잡았다.

모비스는 12-10이던 1쿼터 중반 함지훈의 연속 득점과 김종근(10점)의 미들슛, 자유투 3개, 김종근의 2점포를 묶어 연속 11점을 몰아친 끝에 전반을 28-13으로 여유 있게 마쳤다.

강을준 LG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2쿼터 중반 주득점원인 문태영(20점)과 외국인 선수 `듀오' 크리스 알렉산더(18점), 제임스 피터스(3점) 등 3명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극단적인 용병술로 반전을 꾀했다.

LG는 그러나 극심한 슛 난조와 리바운드 열세, 수비 실책까지 겹쳐 모비스가 2쿼터에 15점을 뽑는 동안 6득점에 그치는 빈공 탓에 전반을 19-41로 크게 뒤졌다.

전반 24점차는 올 시즌 최고 기록. 종전 모비스가 지난해 11월4일 인천 전자랜드에 전반까지 56-34, 22점차로 앞섰던 게 부문 최고 기록이었다. 역대 전반 최다 점수차는 서울 삼성이 1997년 12월9일 모비스를 상대로 작성했던 32점(61-29)이다.

모비스는 3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화끈한 외곽포와 함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72-43으로 간격을 더욱 벌렸다.

4쿼터 중반 81-46, 35점차까지 뒤졌던 LG는 거센 반격을 펼쳤으나 모비스는 4쿼터 종료 직전 식스맨 이승현의 골밑슛으로 대승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프로농구 최고령(41세) 선수인 LG의 이창수는 이날 10분29초를 뛰어 역대 아홉 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500경기에 출장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4위 원주 동부는 4쿼터에만 10점을 쓸어담은 간판 포워드 김주성(18점)의 활약으로 서울 삼성을 8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동부는 3위 전주 KCC와 간격을 1.5게임차로 좁히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삼성은 팀 창단 후 최다연패기록(8연패)과 동률을 이뤘다. 삼성은 2001-2002시즌이던 2002년 1월5일부터 20일까지 8연패를 당했다.

4쿼터 초반 삼성의 외곽포에 잇달아 림을 내주며 57-62, 5점차로 끌러가던 동부의 구세주는 주포 김주성이었다.

김주성은 4쿼터 중반 미들슛을 꽂아 62-62로 균형을 맞춘 뒤 66-65에서도 재치 있는 훅슛으로 68-65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김주성은 72-69로 달아난 경기 종료 1분13초 전에도 미들슛으로 림을 갈라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의 슈팅가드 이규섭은 3점슛 5개 등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뽑고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원정팀 부산 KT가 대구 오리온스를 78-69로 물리쳐 전날 인천 전자랜드에 72-78 패배를 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KT의 김영환은 4쿼터에만 11점을 사냥하는 등 양팀 최다인 21득점으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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