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개막 '지옥벙커'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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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2)가 ‘영국 골프의 자존심’ 콜린 몽고메리(39)와 ‘미국 백인 골퍼의 우상’ 데이비드 러브3세(38)와 함께 제131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1, 2라운드를 치른다.
17일(한국시각) 대회 본부가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몽고메리, 러브3세와 함께 18일 오후 9시57분 티오프한다.
몽고메리는 1993년부터 1999년까지 7년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상금왕을 지켰던 유럽 골프의 황제.
‘몬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몽고메리는 2000년 이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에게 ‘지존’ 자리를 위협받고 있으나 인기에서는 여전히 이들을 능가하는 슈퍼스타다.
특히 스코틀랜드 출신의 몽고메리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때마다 ‘고국’ 골프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 못지 않은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몽고메리와 한 조로 편성된 최경주로서는 부담도 없지 않으나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링크스골프코스에서 태어나 자라다시피한 선수답게 롱아이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특기를 지녔다.
러브3세는 한때 아놀드 파머, 잭 니클로스, 톰 왓슨 등을 이을 ‘백인 리더’의 후계자로 꼽혔던 선수.
유명한 레슨 프로였던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데다 장타력을 겸비한 뛰어난 기량과 귀족적 풍모의 플레이 스타일로 미국 백인 골프팬들의 우상이 됐다.
1985년 데뷔한 이후 PGA 투어에서 무려 14승을 올렸고 1997년 PGA챔피언십을 제패, 메이저 왕관도 썼다.
그러나 몽고메리와 러브3세는 모두 메이저대회 등 큰 경기에만 나서면 죽을 쑤는가 하면 막판 승부처에 무너지는 등 ‘새가슴 골퍼’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또 허리 부상 등으로 전성기를 지난 내리막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못지 않은 장타력에 두둑한 배짱까지 겸비한 최경주가 주눅만 들지 않는다면 이외의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골프 황제’ 우즈는 18일 오후 5시 마루야마 시케키(일본), 저스틴 로즈(영국) 등과 함께 티샷을 날린다.
로즈는 1998년 17세의 나이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 공동 4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인물.
그러나 주변의 만류에도 성급하게 곧장 프로로 전향했다가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 팬들을 안타깝게 했으나 올해 던힐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거둬 데뷔 4년 만에 ‘기대주’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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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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