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관광산업 어떻게 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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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의료산업 블루오션 되나

의료관광산업이 관광분야의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인식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자치단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강원도가 한국관광공사와 의료관광산업 발전 협약을 체결했고 부산시는 의료관광포럼과 컨벤션 조직위를 설치.가동하는 등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의 하나로 ‘헬스케어타운 조성’ 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제주의료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1.헬스케어타운 조성 계획과 추진 전략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 계획은 지난 2005년 6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6년 12월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신규 핵심프로젝트로 지정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도시계획시설(유원지)로 도시관리계획이 결정 고시됐고 지난 6월에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및 공람이 마무리됐다.

현재는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헬스케어타운은 제주특별자치도의 4+1 핵심산업 중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관광(휴양)과 의료, 그리고 연구개발 등이 연계된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또 제주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건강테마를 도입, 제주 특성이 담긴 경쟁력 있는 단지 개발과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21세기형 의료관광 상품개발을 성공 전략으로 삼고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의료.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관광의 거점 기능을 제공, 지역과 연계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헬스케어타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이 같은 전략을 토대로 단계적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오는 2011년까지 준비 단계를 거쳐 1단계(2011~2012)로 ‘웰니스 파크(Wellness Park)', 2단계(2013~2014)는 ’메디컬 파크(Medical Park)', 3단계(2014~2015)로 ‘연구개발 파크(R&D Park)'를 조성할 계획이다.

웰니스 파크는 초기단계 이미지 형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현실적으로 도입이 가능한 시설들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춘다.

건강을 핵심테마로 헬스케어와 휴양기능을 특화시킨 의료.휴양단지 개발 차원에서 건강검진센터, 재활.대체의료센터, 워터파크(Water Park), 라이딩파크(Riding Park), 숙박시설 등이 주요 도입시설이다.

메디컬 파크는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적 수준의 전문병원 유치, 우수 의료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문화.편의시설 도입, 장기요양을 중심으로 한 시니어 빌리지(Senior Village) 조성 등이 주요 핵심 사업이다.

연구개발 파크는 제주의 청정식물자원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의료연구단지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의료 R&D 센터와 노화방지센터, 재활센터 등이 주요 도입 시설이다.

JDC는 헬스케어타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 4월 제주도와 서울대 병원 3자간에 ‘제주특별자치도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JDC는 또 지난 15, 16일에는 싱가포르를 방문, 부동산 전문 투자그룹인 퍼시픽 스타그룹과 헬스케어타운 투자협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JDC가 단지 전체의 기반 조성을 하되 별도의 자회사 (가칭)(주)제주헬스케어타운을 설립, 관리.운영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JDC는 또 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비롯 투자자들을 유치, 지분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2.제주 의료특구와 투자개방형 병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과 ‘제주 의료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개방형 병원은 비영리법인이 아닌 영리법인이나 개인투자자 등이 병원 설립에 참여할 수 있는 병원으로 한마디로 ‘영리병원’이다.

이로 인해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 여부를 놓고 전국적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감안,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을 요구하면서 제주 의료특구에 한해 투자개방형 병원을 허용하겠다고 나섰다.

제주도가 지정을 추진하는 의료특구는 ‘헬스케어타운’ 147만7000㎡와 ‘서귀포 제2관광단지’ 238만7000㎡를 합친 총 386만4000㎡가 대상이다.

제주도는 의료특구 내에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 등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준의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제주가 동북아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다만, 제주도는 제주의료특구는 현재 정부 계획으로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기능을 차별화, 휴양형 의료관광 인프라 시설 확충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런데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달 1일 제주도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발표하면서 서귀포 지역 내 의료특구에만 투자개방형 병원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의료특구 지정 가능성을 높였다.

오인택 제주도 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제주 의료특구 지정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 4단계 제도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4단계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끝>

<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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