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47차 세계권투평의회(WBC)제주총회를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호세 슐레이만 회장(78.멕시코)은 “이번에 제주에서 개최되는 WBC 총회가 침체된 복싱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WBC 제주 총회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슐레이만 회장은 2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세계 경제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복싱계도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복싱계가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마추어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복싱계를 새롭게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경기를 6라운드 형식으로 변화시켜 아마추어 경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슐레이만 회장은 특히 “미국의 텔레비전 독점 중계에 맞서 영향력을 키워 나가려 한다”며 “모든 퇴직 복서들에 대한 연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의료진을 보강해 복싱을 보다 내실 있는 스포츠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회의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다소 축소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WBC 총회는 심판과 복싱 전문가 등 복싱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사람들의 잔치인 만큼 대중적이지는 않다”며 “45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WBC 총회는 늘 이 같은 규모로 열렸고 이 정도의 규모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청료 3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영화촬영 일정이 겹치면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