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을 지닌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어떠한 형태로 차별화하여 특성있게 개발되어야 할 것인가.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는 국제관광을 중심으로 한 국제자유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의 산업구조를 볼 때 제3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산업구조나 고용구조 모두 약 69%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제조업은 4%, 1차산업은 약 26% 정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지역 총생산의 23%를 차지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도민 53만4000명의 약 8배에 가까운 연간 411만명을 유치하는 관광산업은 제주도의 전략산업이자 생명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관광산업의 국제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자, 지역중심산업과 연계된 국제자유도시 방안은 매우 의미있는 시너지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 중 쇼핑아웃렛과 내국인 면세점 운영사업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차별화된 관광특화사업으로서 그 역할이 부여되어야 한다. 쇼핑아웃렛의 경우 기존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그리고 영세 중소사업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 유명브랜드의 아웃렛 센터로 조성되어야 하며, 개발센터는 적합부지 선정과 사업체 선정에 따르는 개발이익을 고려하여 제주도지사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장의 의견을 들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외국의 유명 쇼핑업체나 국내 기업은 물론 도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도내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일정 지분을 출자하여 쇼핑아웃렛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내국인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면세점사업의 경우는 면세품목 지정시 제주 지역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공산품 등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제주특산물을 제외한 농축수산물로 국한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산업과 관광여가환경 및 관광기업을 결합하고 상품검색과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 관광자원 정보인프라와 함께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을 진흥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산업과의 연계로 차별화해야 할 것이다. 한 예로 2001년 한 해 동안 제주의 스포츠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하여 약 18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약 3000억원 규모의 소득을 올림으로써 스포츠산업의 국제화를 통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고, 또 제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펜션업을 지정하여 1차산업 종사자들이 관광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광산업과 1차산업을 연계 육성하는 데 큰 성과를 보였다. 따라서 제주는 관광산업과 같은 지역의 강한 노하우를 가진 산업과 다소 시장성이 적고 빈약한 산업을 연계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는데, 우선 제주관광의 차별화를 위해 IT산업이나 BT산업 그리고 금융산업도 1차적으로는 성장하는 관광시장에 초점을 두고 육성한 뒤 서서히 그 영역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차별화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도 참여문제와 공감대 형성 그리고 홍보노력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지금까지 계획되어온 내용에 대해 정부가 정치적인 영향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올바로 알림으로써 제주지역사회에도 이익이 되고 국가적으로도 이익이 되는 소위 윈윈전략이 될 수 있도록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의 홍보노력과 자금유치노력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지역의 많은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하고, 자금조달과 운영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배려가 있도록 강력한 유치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에 반해 도민들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 다만 제주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차별화 방안들이 아직 제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고민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