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비 해충 방제효과 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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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 서식하는 10만마리의 제비가 먹이활동을 통해 연간 20억원의 해충 구제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팀이 서귀포시 토평동 난대산림연구소 관사의 제비둥지에 설치한 무인영상기록장치의 촬영된 어미들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영상기록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제비는 하루 평균 14시간 동안 모두 350차례에 걸쳐 시간당 25개의 먹이를 새끼에게 공급했다. 이는 제비들이 도내에서 활동하는 5개월간 새끼 1마리가 평균 5만2500개의 먹이를 먹는 셈이다.

먹이는 나비와 나방류, 파리류, 벌 등이 주종인데, 이 가운데 해충의 비율을 15%로 산정하면 새끼 1마리가 제주에서 연간 7875마리의 해충을 없애준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에서 매년 9월 1~3일 실시하는 제비 개체 수 조사에서 10만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약 4000㏊에 걸쳐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다.

박 박사는 “이를 지난해 산림청이 적용한 ㏊당 해충 방제비 51만2165원으로 환산하면 제주에서 새끼 제비의 먹이활동이 갖는 해충 방제비 절감 효과는 20억원이 넘어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심지에서 제비가 주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깃줄 밑에 '제비똥 받이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해보니 효과가 있어 내년에는 이를 보완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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