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의 난대산림자원이 기후변화 대응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소장 변광옥)는 기후변화로 인해 난대수종의 활용도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난대수종을 부가가치가 높은 용재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육종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소요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육종기법(BWB;Breeding without breeding)을 도입, 본격적으로 난대수종 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육종기법은 2007년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의 엘 카사비 교수가 제안한 신 개념으로 DNA 혈통분석을 통해 우량종자 생산에 적합한 부모나무를 선별함으로써 기존 육종방법(50-60년 소요)보다 육종기간을 20년 이상 단축할 수 있는데다 개량효과가 높은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할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다.
난대산림연구소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 제2분과(산림종자개량분과)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자연과 하나로’를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난대수종 육성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데 제주 산림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행사는 내년 서울에서 ‘사회와 환경을 지탱하는 미래를 위한 산림’을 주제로 개최되는 제23차 IUFRO 총회를 1년 앞두고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