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세계 3개 복싱기구 통합챔피언
김주희, 세계 3개 복싱기구 통합챔피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 여자 프로복싱의 간판 김주희(23.거인체육관)가 세계 3개 복싱기구 통합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주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IBA(여자국제복싱협회), WIBF(여자국제복싱연맹), GBU(세계복싱연합) 라이트플라이급 3개 기구 통합 세계챔피언 타이틀매치에서 파프라탄 룩사이콩(20.태국)을 상대로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2004년 IFBA(국제여자복싱협회), 2007년 WBA(세계복싱협회), 2008년 WIBA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김주희는 이번 승리로 WIBF, GBU 챔피언까지 석권했다.

세계 여자 프로복싱 사상 5개 기구의 챔피언 벨트를 한 번씩 차지하기는 김주희가 처음이다. 김주희의 개인 통산 전적은 13승(6KO)1무1패.

하지만 김주희는 2007년 IFBA, 지난 6월 WBA 두 개 기구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 실제로는 3개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김주희는 지난해 6월 WIBA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나서 1년3개월 동안 실전 경험이 없었지만 여전히 빠른 발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김주희는 탐색전을 벌이며 신중하게 펀치를 교환했다. 김주희는 타격전을 벌이다 안면에 상대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희는 2라운드부터 서서히 공격 본능을 보이더니 3라운드에서는 파프라탄을 코너로 몰아넣고 연타를 날리기도 했다.

주도권을 잡은 김주희는 4라운드 초반부터 상대를 쫓아가며 매서운 펀치를 계속해서 퍼부었고 파프라탄은 뒷걸음치기에 바빴다.

김주희의 잇따른 펀치에 4라운드 종료 1분여 전 파프라탄이 링 위에서 휘청거리며 의욕을 잃자 심판은 결국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주희는 경기 직후 3개 챔피언 벨트를 허리와 어깨에 감은 뒤 인터뷰에서 "벨트를 많이 따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면서 "날씨가 덥고 걱정도 됐지만 정문호 관장님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벨트 수가 5개로 늘어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주희는 이어 "이제는 WBC(세계복싱평의회) 챔피언 벨트에 도전하겠다. 원정이든 홈이든 어느 곳에서 경기하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프라탄은 김주희에게 패해 7승(2KO)2패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