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단장 부형종)이 또 다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다. 이번에도 역시 결승전 상대는 ‘국내 최강’ 무궁화전자였다.
제주휠체어농구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체육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SK텔레콤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무궁화전자에게 져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했다.
총 25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제주휠체어농구단은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전원이 국가대표로 구성된 ‘숙적’ 무궁화전자를 넘어서지 못했다. 실력은 백중세지만 막판 1~2분을 남겨 놓고 상대의 노련미에 밀리고 말았다.
제주휠체어농구단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홀트배와 5월 우정사업본부장배, 7월 대구컵 국제농구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무궁화전자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결국 무궁화전자는 제주휠체어농구가 전국 최강 자리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 됐다.
설욕의 무대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주 대표인 제주휠체어농구단은 무궁화전자가 주축이 된 경기도와 이변이 없는 한 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휠체어농구단은 전국체전을 대비, 수개월 전부터 강화훈련에 돌입하는 등 ‘타도 무궁화전자’를 외치며 굵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도휠체어농구단 관계자는 “지난 1998년 창단한 제주휠체어농구단은 전국 최하위에서 이제 전국 최강을 다툴 만큼 성장했다”며 “제주의 이름을 걸고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