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추적소, 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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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및 위성 궤적 추적...발사 성공 여부 확인'막중한 임무'
▲ 제주추적소 전경.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발사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제주추적소’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19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가 발사되면 제주추적소에 설치된 추적레이더는 위치를 추적해 비행궤적 정보를 발사 통제동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나로호는 540초 동안 모두 8단계를 거쳐 우주궤도에 우리 기술로 제작한 과학기술위성2호를 진입시키게 된다.

나로호가 수직 발사 후 음속을 돌파해 정남향에서 10도 가량 동쪽으로 틀어 일본 오키나와 상공을 거쳐 태평양 너머로 우주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제주추적소는 그 궤적을 추적해 성공 여부를 확인한다.

제주추적소는 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려놓기 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데 발사체의 위치, 비행정보 등 원격수신장비로 받는 각종 데이터만도 수 천 개에 달한다.

이 자료는 자력으로 우리 땅에서 쏘아 올린 우주발사체의 발사 성공여부를 증명하게 되며 향후 제2, 제3의 발사를 앞두고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성희 연구원은 “제주추적소는 성공 발사를 확인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며 “3000㎞까지 나로호의 비행경로를 탐지할 수 있는 추적레이더와 발사체의 각종 정보를 먼 거리에서 받을 수 있는 원격자료수신장비(텔리메리트) 2동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추적소 레이더는 우주궤도까지 발사체와 위성을 추적하고 신호를 수신해 처리할 수 있고, 위성에 원격명령을 송신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는 데 지구가 곡면이어서 발사체가 1500㎞를 벗어나면 태평양에 머물고 있는 해경 경비함의 위성추적장비로 자료를 받게 된다.

나로호 1단 로켓을 개발한 러시아 역시 이번 발사에 주목을 하면서 제주추적소에는 러시아 엔지니어 4명과 프랑스 엔지니어 2명 등 우주 선진국에서 온 기술자 6명도 발사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추적소는 임무 수행을 위해 공군 항공기와 민항기를 상공에 띄워 6차례 모의 추적실험을 벌인 결과,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이번 발사에 성공을 하면 세계에서 10번째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이 된다. 스페이스 클럽은 자국 발사기지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한 나라를 말한다.

한편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산꼭대기에 들어선 제주추적소는 2005년 7월 돌산을 깎아 터를 잡기 시작해 착공 2년 만에 연면적 1269㎡에 추적레이더동, 1.2원격자료수신동, 전력공급동 등 주요시설이 들어섰다.

18일부터 제주추적소에는 군장병과 경찰이 배치돼 국가 주요 보안시설로 삼엄한 경비에 들어가며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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