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어야 성공, '꿈너머꿈'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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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재)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꿈이 있어야 성공할수 있습니다. 그 꿈은 생명력과 ‘좋은 씨앗’이 있어야 이뤄집니다. 꿈을 이루고 나면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꿈너머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너머꿈’을 가져야 위대해질수 있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제주글로벌아카데미 제9차 강좌가 지난 10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꿈너머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꿈의 전도사’ 고도원 (재)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은 9년째 배달중인 ‘아침편지’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소개, 진정한 꿈의 의미와 꿈의 현실화 노력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부친이 서귀포시 중문 출신인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일보 기자와 청와대 연설담당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의 주요 발표 요지.

▲꿈과 기본기 있어야 백만장자가 된다

미국의 토마스 스탠리는 ‘백만장자의 정신’이란 책을 펴냈다. 자수성가한 당대의 성공한 백만장자 1300명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연구 조사한 결과 두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 첫째는 꿈이 있어야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꿈이 없으면 백만장자가 될 수 없다.

이 시대 백만장자는 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백만장자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내는게 요즘 세상이다. 물질의 부자보다는 마음의 부자가 돼야 한다.
꿈이란 무엇인가. 가슴속에 품은 북극성과 같이 삶의 방향이고 목표이다, 움직임을 요구한다. 아무리 멀어도 한걸음 가다보면 만날 수가 있다.

백만장자들의 두번째 공통점은 기본기이다.

마라톤을 할때 한걸음 할걸음씩 달리듯, 글을 쓸때 원고지 한 칸 한 칸을 써야 하듯이 성실함과 치열함, 피눈물나는 반복훈련이 요구된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턴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한 제주글로벌아카데미 제9차 강좌가 지난 10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많은 도민들이 강의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정이근 기자>

▲꿈이 시작된 날이 의미 있는 날

제주가 세계적인 섬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면서 ‘꿈너머꿈’ 여행을 떠나보자.

삶 속에서 어떤 날이 의미가 있을까. 다시 태어난 날, 제2의 생일이 꿈이 시작된 날이다. 백만장자가 된 그 날이 의미있는 날이 아니다.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밑그림을 그린 날이 바로 제2의 생일이다.

저는 2001년 8월1일을 잊지 못한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처음 시작된 날이다. 제 인생의 기본기는 독서였다. 독서카드에서 한 구절을 친구가 읽으면 하루가 달라질지, 꿈이 생겨날지, 인생의 운명과 목표 방향이 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메일로 시험용으로 소박하게 편지 보내기를 시작했다. 좋은 책의 글귀, 저자를 소개하고 해석을 붙여서 30초, 길어야 1분만 투자하도록 했다.

첫 편지의 제목은 ‘희망이란’ 이었다.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노신의 ‘고향’ 중에서-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이걸 보내놓고 많이 놀랐다. 아침마다 이메일로 배달되는 ‘마음의 비타민’이었다. 무서운 속도로 ‘행복 바이러스’가 퍼졌다. 벌써 204만4000명에게 아침편지를 배달하고 있다.

▲인생을 바꾼 ‘아침편지’들

‘아침편지’ 메일을 보내고 나면 물밀 듯이 편지가 오는데 그 답장을 모두 해드리지 못하지만 그 가운데 다음날 답장이 가는 게 있다.

인천의 20대 후반 여성의 편지를 소개한다.

“오늘 인생을 접으려고 했다. 책장, 옷장. 은행 계좌, 이메일함을 정리하다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마지막으로 클릭하게 됐다. 제목은 ‘밑바닥에서 우뚝서기’. 그것을 보고 삶을 포기하려고 했던 생각을 바꿨다.”

그런데 ‘밑바닥에서 우뚝서기’는 그 여인을 생각하면서 보낸 편지가 아니었다. 죽마고우였던 법조인을 위로하기 위해 쓴 편지였다. 갑작스럽게 중풍으로 쓰러져 보름만에 의식을 찾은 친구가 밥상 앞에서 ‘젖가락을 드는게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이제 알았다’는 얘기를 듣고 보낸 것이었다.

저는 제 친구를 생각해서 보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새 인생을 선물한 글이 된 것이다.

학업에 관심이 없던 모 대학생은 인터넷 검색창에서 ‘고도(리)’를 찾으려다 ‘고도원’을 보고 아침편지를 읽게 됐고 3개월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인생이 바뀌게 된 것이다.

책 제목에는 그 사람의 인생역정이 들어있다. 제가 쓴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대학재학시절 외모 때문에 ‘못생긴남자’ 소리를 들어야 했던 경험담을 담고 있다.

별명은 ‘이주사(이주일과 조영남 사이)’에서 ‘길박사(길용우와 박상원 사이)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꿈박사’가 됐다.

이미지가 바뀌고 브랜드가 바뀌어서 ‘아름다움도 자란다’는 또다른 책을 펴냈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살아보니까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자란다는 것은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꿈’은 현실로

상상도 못했던 꿈이 생겨났다. 그동안 12가지 꿈이야기를 썼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당시 조롱받고 황당하다는 꿈이 5년, 6년, 7년 지난 후에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첫 번째 꿈 이야기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라나는게 꿈이다. 이메일 주소를 가진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무료로 배달하는 꿈은 이뤄져 가고 있다. 지금은 휴대폰 서비스로 원하는 시간에 자명종처럼 전달하는 것이다.

열한번째 꿈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제일 많이 조롱받았던 것이다. 2003년 9월 4일 아침편지 밑글 ‘깊은 산속 옹달샘’이다.

“제가 꾸는 꿈의 종합편입니다. 산 좋고 물 좋은 대한민국 어느 깊은 산속에 세계적인 명상 센터를 만드는 것, 그 명상센터의 이름이 바로 ‘깊은 산속 옹달샘’입니다. 휴식+운동+명상+마음 수련이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고 여기에 각종 문화 이벤트가 때때로 더해지는 그야말로 꿈에 그리는 환상적인 마음 치료 센터입니다. ...(중략)...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전국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2-3시간안에 당도할 수 있는 ‘깊은 산속’에 들어와 편안한 옷차림으로 휴식하며 명상하고 꽃과 나무를 심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심는 것이 아니라 조경학자가 그린 디자인에 따라 심습니다. 그 다음 일정한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휴식+운동+명상+마음 수련의 코스를 밟고 새 공기를 마시게 됩니다. 프랑스에 있는 틱낫한의 플럼 빌리지, 인도의 오르빌 마을, 스티어링 부부가 만든 미국의 ‘굿 라이프 센터’에 디즈니랜드를 결합한 꿈의 동산, 건강한 육체와 맑은 영혼이 살아숨쉬는 곳, 내면을 깊이 채우는 명상을 할 수 있고 며칠 머물고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치유가 가능한 그런 맑은 공간을 우리나라 아름다운 금수강산 어느 곳에 그리고 도심의 어느 한 켠에 세우는 것...이것이 저의 또하나의 꿈입니다.”

이 꿈은 토씨하나 안틀리고 현실화되고 있다. 충주시 60만평의 원시림에 명상센터가 지어지고 있다. 작년 10월 3일에는 후원자 8300명이 모였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는 생명력과 함께 또하나 필요한 것이 있다. ‘좋은 씨앗’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제주도에서 여러 가지 벌어지는 것들이 있는데 좋은 씨앗이면 놓치지 말아야하고 나쁜 씨앗은 하면 안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잘 분별해야 된다.

나는 그 씨앗을 찾았다. 세계 최고의 명상센터를 짓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제 아내에게 말했더니 제 아내는 한번도 조롱하지 않았다.

아내는 경기도 가평 수목원에 들렀다가 어려운 사정을 전해듣고 꿈을 이루라며 10만원을 주고 왔는데 10년 후 제일 볕이 잘 드는 곳에 마로니에 나무로 잘 성장하고 있었다. 그 수목원에서는 나에게 ‘연애편지’라며 봉투를 건넸는데 1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

‘꿈이 있는 돈’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100만원, 아들과 딸이 50만원 등 모두 300만원짜리 ‘깊은산속옹달샘’ 통장을 만들었다. 1주일 새 후원자가 늘어 1300만원짜리로 커졌다.

그 이야기를 아침편지에 썼더니 모금 한달만에 십시일반으로 13억원이 모였다. 10만원 씨앗부터 시작하면 1만3000배나 자란 것이다. 이제 5만명 60억원정도 조성됐다. 5만배 자라 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어떤 방식으로든 꿈을 가진 자만이 이룰수 있다. 누군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이룬다. 어느 날 주인을 만나면 방향이 이뤄진다. 주인을 만나는 비결은 씨앗을 뿌리는 길이다.

돈은 비료처럼 이곳 저곳에 뿌리고 살아야 한다. 돈만 갖고 되는게 아니다. 돈이 아니어도 좋다.

꿈으로 만드는 것이다.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희망과 이상, 이게 꿈이다. 영어로 ‘비전’이라고 한다. 과거 경험의 세계를 그림으로 그린 게 아니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그린 것이다.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게 비전이다.

‘제주 올레’ 길을 만든 서명숙씨는 비전이 있었다.

▲‘꿈너머꿈’

‘꿈너머꿈’이라는 우리말을 만든지 4년이 됐다. 4년 전 국내 수재들이 모인 모 대학에서 특강한 적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꿈을 물었더니 ‘과학자’ ‘백만장사’ ‘교수’ 등 답변이 있었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꿈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꿈너머꿈’이 없었다.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시시한 꿈만 있었다.

자기성공, 자기행복, 자기 앞길만 비치지 말아야 한다. 그 꿈이 자기 중심에서 이타적인, 다른 사람의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링컨 대통령, 슈바이쩌 박사, 김구 선생 등은 남다른 ‘꿈너머꿈’이 있었다. ‘꿈너머꿈’을 가진 사람은 위대해질수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알림=2009 제주글로벌아카데미 10차 강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손욱 (주)농심 회장을 강사로 초청,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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