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팔색조 국내 최대 번식지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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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서 15쌍 확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팔색조’의 국내 최대 번식지는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국내 팔색조 둥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제주시험림에서 최소 15쌍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울창한 난대림 지역인 제주시험림은 팔색조의 주 먹이자원인 지렁이의 서식 환경이 양호하고 도내에서 강우량이 가장 높아 팔색조가 먹이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곳으로 분석됐다.

조사를 맡은 박찬열 연구팀은 “한남 지역은 팔색조의 번식 시기인 5~8월 강우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을 뿐 아니라 산림 보전이 잘 돼 지렁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비 오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을 비교했을 때 새끼에게 먹이는 지렁이의 수는 비 오는 날이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그동안 팔색조의 국내 번식정보를 살펴보면 대부분 1쌍이었고, 1970년대에 거제도에서 5쌍이 번식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15쌍이나 대규모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 변동이 생물의 개체수 증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팔색조 번식 생태 모니터링 연구망’ 등을 조직하는 등 체계적인 조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팔색조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04호로 몸 길이는 18㎝정도이며 무지개색 깃털이 특징이다. 현재는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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