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2차확산 우려..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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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아직 지역사회 확산은 아니다"
국내 인플루엔자A(H1N1) 확진 환자가 하루 만에 6명이 늘어나고, 추정환자가 이틀 연이어 발생하는 등 2차 감염이 확산일로 상황을 보이고 있다.

24일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10명이지만, 앞으로 환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인 영어강사가 신종플루로 처음 확인된 23일 이후 이들이 머물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는 등 2차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는 데다 24일 미국서 입국한 아동 3명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높은 추정환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일단 2차감염이 확산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인 영어강사가 머물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사람끼리 감염'을 뜻하는 2차 감염이 발생하긴 했어도 아직 이 환자들과 접촉했던 외부의 다른 사람들에게서 신종플루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들어 다른 지역사회로의 감염은 없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지역사회로의 확산'이라는 의미에 대해 광역자치단체를 달리해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산발적인 발생이 일어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지역사회로의 확산은 아니지만, 지역사회 2차 감염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5일에서 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했던 사람 중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자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65명의 강사 가운데 34명은 지난 22일 서울과 경기, 경남.북, 부산 등으로 이미 파견돼 지역사회에서 1-2일간 체류했기 때문에 만약 잠복기 환자가 있을 경우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지역사회의 의미는 가족, 회사, 학교 등에서부터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이번 경우와 같은 오피스텔 합숙은 국내 2차 감염 환자가 처음 있었던 수녀원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영국의 경우와 비교했다.

그는 "영국도 미국서 온 사람들 사이에서 신종플루가 집단 발생했지만 지역사회 확산으로 보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경우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대륙간 전파 개념으로 봤다면 현재의 유행단계가 `대유행'으로 상향 됐겠지만 WHO도 이를 지역사회에서의 일반적 감염으로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종 플루가 생각 만큼 치명적이지 않은 점을 들어 국내 감염자가 일부 늘어나더라고 방역과 예방 노력을 계속한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권고한다.

박승철 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원장은 "지금 상황으로 볼 때 신종플루는 기존의 독감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자가 늘고, 주는 데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감염을 막기 위해 개인차원의 예방노력은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족이나 동거자 등이 위험지역을 여행한 뒤 돌아왔다면 감기증상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피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만 한다.

또한 무엇보다 감염예방을 다른 사람의 분비물이 가장 잘 닿기 쉬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자주 해주고, 소금물로 입을 가글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재채기를 할 때는 4-5m가량 거리를 두거나,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이 밖에도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신선한 채소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마스크 착용도 안쓰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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