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가 2009학년도 기성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넘도록 예산(안) 확정을 미루면서 일부 부서들이 일부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 대학 예산담당부서에서는 시급성을 감안, 4월 초 올해 기성회계 예산편성 작업을 끝내고 같은 달 10일 열린 학무회의에 상정했으나 다수 학무위원들의 반대로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당시 학무회의에서는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기성회계 예산 확정은 신임 총장 부임하는 5월 1일 이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차기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인 셈이다.

그런데 5월 1일자로 예정된 차기 총장 임용이 무기한 지연되면서 기성회계 예산 확정 시기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일부 교직원들은 “차기 총장이 언제 임용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성회 예산편성을 마냥 늦출수만은 없다”며 “대학본부가 차기 총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면 조속히 기성회계 예산을 확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이 아니더라도 기성회계 예산 편성과 총장 공석은 별개의 문제다.

총장 공석을 이유로 대학 발전을 위한 사업에 예산 집행을 미루는 것은 현 집행부의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

총장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보직교수들은 차기 총장의 눈치보기에 급급해하고 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