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모비스 꺾고 승부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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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적지에서 설욕전을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울산 모비스와 원정 2차전에서 '특급 용병' 테렌스 레더(32점.14리바운드)를 앞세워 90-79로 이겼다.

지난 7일 모비스와 1차전에서 62-81로 완패를 당했던 삼성은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경기 전 "삼성이 세게 나올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면 안 된다"라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우려가 끝내 현실이 됐다.

삼성은 1차전에서 감기 몸살로 부진했던 레더와 애런 헤인즈(10점.8리바운드) '용병 듀오'가 경기 초반부터 펄펄 날아다니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레더와 헤인즈는 1쿼터에서 16점을 합작하고 8개 리바운드를 잡아내 빅터 토마스(23점)가 분전한 모비스에 28-25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레더의 활약은 2쿼터에서 더욱 빛났다.

레더는 7개의 야투를 시도해 6개를 꽂아 넣으며 12점을 올렸고 삼성은 전반 종료 2분21초 전에는 김동욱(15점)의 2점슛으로 51-37까지 달아났다.

반면 모비스는 전반까지 3점슛을 13개를 던져 단 4개만을 넣는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모비스의 '2~3쿼터 사나이' 함지훈도 삼성 김동욱의 밀착 수비에 고전하며 8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삼성은 3쿼터까지 10점 이상의 리드를 꾸준히 지켰지만 4쿼터 때 모비스의 거센 추격에 고비도 맞았다.

모비스는 마지막 쿼터 초반 김효범(9점)의 환상적인 앨리웁 덩크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모비스가 60-69로 뒤지던 4쿼터 시작 1분7초 뒤 브라이언 던스톤(16점)의 앨리웁 패스를 받은 김효범이 골밑에서 껑충 뛰어올라 덩크슛을 꽂아넣었다.

모비스는 이어 박구영(7점)의 자유투, 던스톤의 덩크슛에 이은 골밑슛으로 67-69 턱밑까지 삼성을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레더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보태고 김동욱이 3점슛을 넣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다시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레더의 골밑슛에 이어 이정석(12점)의 3점슛, 레더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83-72로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레더 중심의 플레이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감기로 레더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 한 것에 만족한다"고 승리의 공을 레더에게 돌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에 실수도 있었고 삼성의 내외곽 공격이 고르게 잘 됐다"면서 "오늘 안된 플레이는 비디오를 보고 재정비를 하겠다. 일단 앞선에서 공격 라인까지 들어가는 게 안됐다. 그 점을 보완하겠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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