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의 그린경제 성장전략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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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 특강
▲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그린경제 시대에 대비한 녹색 성장전략이 세계적인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제주도 역시 제주만이 갖고있는 것을 개발해야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직무대행 김철희)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가 주관하는 제주글로벌아카데미 제2차 강좌가 지난달 27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세계경제 현황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그린 버블(Green Bubble)이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2010년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세계경제 현황 및 전망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물경기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8%, 2분기 3.2%, 3분기 2.2분기, 4분기 0.6%로 급락했다.

특히 선진 경제권인 OECD 국가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2차 세계대전 직후 1946년(-9.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5~-1%로 전망하고 있고 SERI도 2차 대전 이후 가장 낮은 -0.3% 성장을 예상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기의 핵심 변수인 주택가격에서 일부 바닥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주택시장은 2010년부터 완만한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구제금융에 힘입어 대형 금융회사의 추가적 파산 위험은 거의 해소됐으며 앞으로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이 본격화될 것이다.

이처럼 구제금융과 경기 부양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되느냐가 향후 경기 회복의 계기 마련에 중요하고 경기 방향을 결정할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 지난 27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최, 제주일보사와 KCTV제주방송 주관으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9 제주글로벌아카데미 강연에 참석한 도민들이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위기 이후 세계경제
1990년대 말 아시아 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버블의 형성과 붕괴가 반복되면서 성장해왔다.

다시말해 IT와 주택, 원자재 등 버블 형성기간과 세계경제 호황기가 일치, 사실상 버블이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아시아 경제위기는 ‘IT버블’로 극복됐으며 이후 주택버블과 원자재버블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과잉 유동성 공급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사이클을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 위기는 주택가격 버블과 원자재가격 버블 붕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주택가격은 2006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석유 등 원자재가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급등했으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버블이 급격히 붕괴되면서 결과적으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 정부의 유동성 지원과 구제금융, 경기 부양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새로운 버블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버블 붕괴로 발생한 위기를 봉합할 수 있는 새로운 버블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버블은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 의지와 막대한 유동성이 결합할 경우 녹색산업 성장을 넘어 ‘그린 버블(Green Bubble)’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처럼 녹색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는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할 ‘그린 버블’은 기후 변화(지구 온난화)와 에너지자원 고갈, 세계경제 불황 등 3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녹색 성장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그린경제 시대에 대비한 녹색 성장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뉴 아폴로(New Apollo) 프로젝트’와 일본의 ‘후쿠다 비전’, 유럽연합의 ‘리스본 전략’, 우리나라의 ‘녹색 성장’이 그것이다.

경제 부문에서도 친환경.저탄소 제품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친환경 자동차, 그린빌딩,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의 많은 녹색 사업이 창출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그린 버블’을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내년부터 세계경제가 다시 성장하면서 그린경제에 많은 돈이 투자될 것이다. 한국도 그린 분야에서 사업을 찾으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본다.

녹색 성장은 제주에서도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다. 이를 통해 영국 서쪽 섬나라 아일랜드처럼 제주도도 세계적인 섬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제주만이 갖고 있는 것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리=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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