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승진-강병현, 신인왕 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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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의 '거인 센터' 하승진과 `보물 가드' 강병현이 올 시즌 최고 신인 타이틀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과 4순위 가드 강병현(193cm)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놓고 같은 팀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지금 성적을 보더라도 두 명 모두 신인왕에 욕심을 낼 만도 하다.

하승진은 국내 선수 가운데 경기당 평균 6.9개로 리바운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 용병 틈바구니에서 15위를 차지했고 '연봉 킹' 김주성(동부)의 경기당 평균 5.7개보다 한 개 이상 많은 공중볼을 잡아냈다.

블록슛도 경기당 평균 1.3개로 전체 9위에 올라 있다.

최근 KCC 상승세를 이끈 허재 감독의 '복덩이' 강병현 역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강병현은 평균 9.1득점씩 올려 국내 득점 순위 16위에 랭크돼 있다. 어시스트도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평균 2.95개로 전체 17위를 달리고 있다.

내외곽에서 호흡을 척척 맞추는 하승진-강병현의 시너지 효과도 대단하다.

KCC는 지난달 초만 해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서장훈(전자랜드)을 내주는 대신 강병현을 영입하고 하승진마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KC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로 단독 4위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 15일 선두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에서도 강병현은 양팀 통틀어 개인 최다인 27점을 몰아넣었고 하승진 역시 더블더블(10점.10리바운드)을 작성, 사실상 두 명이 팀 승리를 주도했다.

24살 동갑내기인 하승진과 강병현이 공교롭게도 같은 팀에서 선의의 신인왕 경쟁을 벌이게 됐지만 다른 팀에서 신인왕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체 9순위로 창원 LG의 지명을 받았던 포워드 기승호도 돋보인다.

큰 키(193㎝)를 이용한 타점 높은 슈팅, 수비력이 강점인 기승호는 올 시즌 평균 7.6득점과 2.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또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SK)는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경기당 평균 12.2득점, 5.0리바운드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밖에 전체 5순위 지명자인 포워드 차재영(삼성)과 1라운드 세 번째로 지명을 받았던 윤호영(동부)도 경기당 평균 6.7득점과 5.4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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