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LG, 천적에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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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에 더는 당할 수 없었다(전주 KCC). 울산 모비스의 벽이 높긴 높네(창원 LG)'

KCC와 LG가 설 연휴 첫 날인 24일 `천적'팀과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CC는 1, 2, 3라운드 패배를 안겼던 오리온스를 상대로 적지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105-99 승리를 챙겼다. 반면 LG는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71-76으로 덜미를 잡혀 올 시즌 모비스전 4전 전패에 허덕였다.

오리온스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하던 KCC가 `복덩이' 신인 가드 강병현의 합류 후 한결 빨라진 스피드를 앞세워 오리온스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의 `슈퍼 루키 듀오' 강병현(11점)과 하승진(18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디딤돌을 놨고 2차 연장에서 11점 중 혼자 7점을 책임진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해결사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3쿼터 막판 추승균의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60-57에서 4쿼터를 맞은 KCC는 3점포 한 방을 얻어맞고 65-66으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거인 센터' 하승진(221㎝)이 상대 골밑을 장악해 잇달아 골밑슛과 통쾌한 덩크까지 꽂았고 칼 미첼까지 득점 퍼레이드에 합세하면서 점수를 71-66으로 벌려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추격에 휘말린 KCC는 80-78이던 4쿼터 종료 24초를 남기고 나온 오리온스의 `이적생' 레지 오코사에게 훅슛을 허용해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 상대팀 가드 김승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90-94로 패색이 짙었던 KCC는 추승균이 막판 점프슛과 레이업을 쏟아부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추승균은 96-94에서 레이업과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까지 꽂아넣고 101-97에서 재치 있는 터닝슛과 자유투 2개까지 모두 성공해 혈투 승리에 앞장섰다. 26점을 사냥한 추승균의 그중 7점을 연장 2차전에서 뽑는 영양가 만점의 득점력을 뽐냈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다니엘스를 원주 동부에 내주고 데려온 오코사가 오랜만에 양팀 최다인 30점을 수확했지만 뒷심 부족 탓에 만만한 상대로 여겼던 KCC에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KCC와 대조적으로 LG는 올 시즌 3연패를 안겼던 모비스에 또 한 번 허약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1쿼터를 15-13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해 `모비스 징크스' 탈츨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 혼자 3점슛 6개를 터뜨린 박구영을 앞세워 외곽포를 폭발한 모비스는 전반을 32-29로 전세를 뒤집은 채 마쳤다. 이어 3쿼터에도 김효범과 박구영이 3점포 퍼레이드를 펼쳐 45-39로 달아났다.

반면 LG는 코트를 누비던 박지현이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물러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모비스는 천대현까지 3점포 행진에 가세하며 5∼10점차 리드를 이어간 끝에 결국 76-71 승리를 따냈다.

LG는 올 시즌 4라운드까지 네 차례 대결에서 전패를 당하며 또 한 번 모비스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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