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서장훈, 트레이드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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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센터를 앞세운 장신군단의 탄생이라는 허재 감독의 꿈은 끝내 깨질 것인가'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3)과 최강 트윈타워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보급 센터' 서장훈(34.KCC)이 허재 감독과 불화로 곧 팀을 옮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T&G와 원정 경기에서 감기 몸살을 이유로 결장한 서장훈은 최근 허재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리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따라서 이날 결장의 이유도 단순한 감기 때문이 아닌 불화설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최형길 KCC 단장은 "서장훈은 마음이 더 아픈 것일 것"이라고 말했고 허재 감독 역시 "경기장에 나오려고 하는 것을 벤치에 앉아 있게 하기도 뭐해서 누워서 편히 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 1만 득점을 돌파했을 때 스스로 밝혔듯이 코뼈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부러져도 경기에 뛰었던 선수라 감기 몸살로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

한 농구 관계자는 이날 서장훈의 결장에 대해 "KCC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곧 트레이드 시킬 선수로 판단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적당한 카드에 KCC 그룹 고위층에서 결심만 한다면 트레이드는 의외로 빨리 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KCC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서장훈의 트레이드는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이라는 평이 많다.

KCC 구단 입장에서는 팀 조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 222㎝의 하승진이 올 시즌 입단하면서 서장훈과 동시에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가드 임재현은 어깨 부상으로 앞으로 1개월 이상 출전할 수 없다.

하승진이 입단하기 전인 지난 시즌에는 별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보면 불화설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서장훈을 다른 팀으로 보내 나머지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수 있다.

201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노릴 가능성이 높은 하승진은 두 시즌 정도는 더 KCC에서 뛰고 군 입대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언제까지 '서장훈-하승진'의 동거를 계속하기에도 부담이 따른다.

서장훈으로서도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편이 낫다. 20분 안팎의 출전 시간으로 계속 이런저런 말들을 낳느니 새 팀에서 의욕적으로 뛰는 것이 훨씬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흥행카드로 떠올랐던 KCC가 지금처럼 삐걱거리게 된데에는 `농구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허재 감독이 팀 운영 능력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피할 수가 없다.

KCC는 지난 시즌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상민까지 서울 삼성에 내주면서 서장훈을 데려와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하승진을 뽑았을 때 환호하던 허재 감독의 모습을 떠올리는 팬들이라면 현재 KCC의 상황이 씁쓸하게 다가설 수 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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