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지하수 감소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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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영향평가 용역 중간보고서...수자원 연구 결과
제주의 수자원인 지하수가 기온 상승 등의 기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함양량과 가용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 변화와 함께 식생.토지 이용 변화, 지하수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영향도 예상되면서 미래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방안이 절실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의뢰로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모델 개발 용역’을 총괄하고 있는 제주발전연구원은 최근 분야별 기후변화 영향을 담은 중간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밝혔다.

기후 변화가 제주도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1967년부터 2002년까지 36년간 제주기상관측소의 가후자료를 이용해 제주시 외도천 유역의 물수지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를 보면 1980년 이전에는 하루 유출량이 50mm 이하였지만 이후부터 크게 증가, 홍수 피해 위험성이 점점 커지는 데다 연간 기준작물 증발산량도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지하수 함양량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변동 폭이 점점 크게 나타나고 있어 지하수위 변동 폭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종합해볼 때 “기온 상승에 따라 총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단적인 호우(홍수) 또는 가뭄이 지역별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결과적으로 증발산량과 직접유출량이 증가해 지하수 함양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정리했다.

또 해수면 상승에 의해 담수체 저류량 감소로 가용 지하수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농후한 반면 도시화와 인구 증가, 물산업 추진 등으로 지하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식생 변화와 농작물 변화에 따른 경작지 및 토지 이용 변화 등도 예상할 수 있어 결론적으로 지하수 수량.수질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대체적인 국내.외 연구동향 및 결과를 보면 제주도와 같은 도서지역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수자원의 취약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며 “수자원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하수 자원확보 방안으로서 대용량 지하수 자원 확보와 저류지 활용 지하수 인공함양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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