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연장혈투 끝 KT&G 제압..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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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스피드는 좋지만 4쿼터 내내 코트를 누빌 수는 없을 것이다. 키 큰 팀의 장점이 있지 않나"(허재 전주 KCC 감독)

"우리 팀은 10개 구단 중 가장 체력이 좋다. KCC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은 스피드 밖에 없다"(이상범 안양 KT&G 감독대행)

장신 군단 KCC와 스피드를 앞세운 KT&G의 대결은 허재 감독의 말대로 막판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KCC의 승리로 끝났다.

KCC는 1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에서 연장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KT&G를 98-95로 물리치고 5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KT&G는 공동 3위(3승2패)로 떨어졌다.

연장 3차전 승부는 역대 KBL 정규리그에서 세번째.

KCC는 연장 3차전에서 2분16초를 남기고 신명호의 가로채기를 정훈(11점)이 레이업으로 연결, 90-89로 앞서 나갔고 마이카 브랜드(32점.21리바운드)가 잇달아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KT&G는 92-95로 뒤진 종료 2초전 마퀸 챈들러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고 KCC는 자유투를 속속 성공시키며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KT&G였다.

KT&G는 1쿼터에 한발 빠른 수비로 KCC의 턴오버를 유발했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28-18로 앞서 나갔고 2쿼터에서는 3점슛 공방을 벌이면서 46-42로 리드를 잡았다.

KCC는 서장훈(13점.8리바운드)이 2쿼터 중반 반칙 3개가 되면서 서영권, 이동준 등을 투입했고 정훈과 임재현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KCC와 KT&G는 2쿼터에서만 4개씩의 3점슛을 주고 받았다.

KCC는 3쿼터에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KT&G는 캘빈 워너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나갔고 4쿼터 중반까지 67-62, 5점차를 유지했다.

워너는 하승진의 골밑슛을 두차례나 쳐내며 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KCC는 종료 6분38초전 추승균의 3점슛으로 65-67, 2점차로 따라 붙었고 하퍼의 2점슛이 이어지면서 이후 손에 땀을 쥐는 역전과 재역전이 계속됐다.

KT&G 챈들러의 득점을 막지 못해 종료 13초전까지 72-75로 뒤지던 KCC는 9초를 남기고 임재현의 극적인 3점짜리 동점슛이 림에 꽂히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경기 시작 2시간 35분여만에 결국 승리를 낚았다.

KT&G는 연장 1차전 종료 직전 양희종의 슛이 림을 갈랐으나 공격제한시간을 넘긴 것으로 판정돼 아쉽게 경기를 마쳐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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