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한 대학생이 탤런트 고(故) 안재환을 모방해 차량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9시30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20.대학생) 씨가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 앉은 채로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에 사는 신모(52)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 씨는 경찰에서 "저녁 7시30분께 내 차 옆에 주차된 차에서 한 남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을 봤었는데 2시간 후에도 차 시동이 켜진 채 남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어 경비실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 뒷좌석에서 완전히 타지 않은 연탄이 있는 연탄화로가 발견됐고 운전석 쪽 차량 밖에서 타다 남은 신문지와 성냥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경찰공의가 'A 씨는 연탄가스(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고 시신 검안 결과 외상이 없어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들은 A 씨가 7개월 전 상꺼풀 수술을 했는데 부작용이 생겨 세차례 재수술을 받아 이를 비관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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