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니어도 담석증 있으면 당뇨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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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가 없는 정상체중의 남성일지라도 담석증이 있다면 체내 인슐린저항성이 높아 향후 당뇨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대의대 강북삼성병원 성은주ㆍ장유수 교수팀은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받는 30~69세 남성 1만9천503 명을 대상으로 담석과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정상체중에 속하는 경우라도 담석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과학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담석증은 미국의 경우 인구의 10~20%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함께 국민적 질환으로 인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담석증 유병률이 2~3%에 그치고 있지만, 생활 양식이 점차 서구화되어가면서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담석증은 보통 세균 때문에 생기는 `색소 담석증'과 콜레스테롤이 원인인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나뉜다. 서구의 경우 75% 이상이 콜레스테롤 담석증으로, 당뇨는 콜레스테롤 담석증의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다.

이번 연구에서도 조사 대상자들은 비만 또는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인 경우 담석증 유병률이 크게 높았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과체중이 아니면서 과거 당뇨 병력이 없는 남성일지라도 담석증이 있는 경우 인슐린저항성 지표가 높았다는 점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즉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담석증을 가진 정상체중의 남성들도 당뇨병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유수 교수는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없고 정상체중으로 나왔다 할지라도 만약 담석증이 관찰됐다면 당뇨의 위험이 높은 만큼 체중증가,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있지 않았는지 자신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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