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람,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를 보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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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곤 등 설치작가 6명 건국60주년 설치예술제

올해 건국 60주년, 제주바람을 모티프로 한 설치작품들이 민주화 역사를 추모하고 질곡을 치유하며 조화를 모색한다.

제주섬아트연구소는 김해곤 소장을 비롯해 최문수, 정명교, 김혜영, 강술생, 최승훈 등 설치작가 6명이 9~31일 서울의 국립 4·19민주묘지와 광주의 국립 5·18민주묘지 등 2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2008 국립묘지 설치예술제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 4.19민주묘지에 설치된 '바람의 시-거대한 부표'.

이 행사는 국가보훈처와 대한민국건국60주년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해 건국 60주년 의미를 돌아보고 민주화 성과를 재조명, 국민 화합을 통한 선진한국 도약을 추구한다. 특히 예술제는 그간 추모일색의 건국 기념행사에서 탈피, 국립묘지를 문화공간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설치작품은 각 묘지별로 3명씩 참가해 선뵈는데, 4·19민주묘지엔 최문수, 정명교, 김혜영 작가가 참여한다. 최씨는 적색·청색·백색·흑색의 무궁화 바람개비 2254개를 2개의 반원형태로 조형, 잔디광장 양쪽에 설치한다.

정씨는 무궁화를 거대하게 확대한 작품, 전통깃발·변천중인 태극기·현재 태극기를 상하 3단으로 설치한 작품을 묘지 안의 연못 2곳에 각각 배치한다. 전통깃발은 민족역사와 숨결이고 변화중인 태극기는 대한민국 발자취이고 태극기는 미래다.

최씨와 정씨의 작품제목은 ‘History of Korea’로 동일하다.

김혜영 작가는 깃발을 이용, 선열들의 민주화염원을 표현한 ‘The National Flag of Korea’를 묘지입구에 전시한다.

5·18민주묘지엔 김해곤, 강술생, 최승훈 작가가 바람을 모티프로 활용해 인간의 희망 바람과 염원 바람, 민주 바람을 표현한 공동작품 ‘바람의 시(詩)-거대한 부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3개 작품으로 구성됐는데 첫 작품 ‘길’은 태극을 응용한 깃발 리본들을 묘지입구 좌우측에 설치, 방문객을 맞이한다. 장애인 이용통로 좌우측에 녹색깃발을 나란히 설치한 두 번째 작품 ‘치유’는 민주화 과정의 질곡과 생채기, 앙금을 걷어내고 화합을 염원한다.

마지막 태극기의 기본 4색과 디자인을 응용한 ‘조화’는 추념문을 활용, 설치돼 합죽선 부채가 나란히 펼쳐진 채 중앙에 꽃이 활짝 피어난 모습을 연출하는데 조화 상생을 상징한다.

한편 국립묘지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문화행사인 이번 설치미술제는 9일 오후 4시 4·19민주묘지에서 주최 측과 4·19혁명 관련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한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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