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5월 24일 제주시 한경면 가마오름 일본군 진지동굴에서 발견된 사체에 대해 유전자 감식을 벌인 결과 1991년 9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실종된 임모 여인(40)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백골이 된 임 여인의 유전자(DNA)가 17년 전 실종신고를 한 친딸의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음에 따라 당시 실종 경위에 대해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군 진지 동굴에서 발견된 임 여인은 1991년 9월 8일 제주시내 모 여고에 다니는 딸을 만나기 위해 대정읍 집에서 나간 후 행방불명됐는데,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임 여인은 버스정류장에서 30대 남자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탄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했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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