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서 싸움벌이다‘진짜 주먹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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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끼리 한판…30대“왜 욕하냐” 실제 폭력행사
사이버공간에서 게임 캐릭터끼리 서로 칼싸움을 벌이던 30대가 상대방을 직접 만나 주먹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는 2일 M씨(30·무직)를 폭력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M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시30분께 서귀포시 동홍동 PC방에서 롤플레잉게임(역할분담)인 리니지를 하던 중 상대인 K씨(26)가 대화창에서 자신을 욕하는 글을 올리자 이에 격분, K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M씨는 K씨가 있는 인근 PC방에 직접 찾아가 “왜 욕을 하느냐”며 수 차례 때리면서 K씨는 다리가 골절되고 얼굴에 멍이 드는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M씨와 K씨가 리니지게임에 동시에 접속해 혈맹(조직)이 다른 캐릭터끼리 만나 서로 칼싸움을 벌이던 중 실제 폭력사건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M씨와 함께 폭력에 가담한 H씨(37) 등 2명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폭력이 난무하는 온라임게임이 현실에서 발생하는 것을 속칭 ‘현피’라고 불리고 있는데, ‘현피’란 현실이라는 ‘현’자와 Player Kill(캐릭터를 살해하는 행위)의 ‘P’자를 결합한 신종 단어로, 온라인에서 같이 게임을 즐기던 사람을 찾아가 폭력을 가하는 것을 일컫는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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